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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세상51

“과거사, 덮어두는 것은 미래 발전의 걸림돌…전문 잡지 창간 준비 중” 김현태 포럼 ‘진실과 정의’ 사무국장 [1067호] 2010.03.30 15:37:29(월) 안성모 기자 ⓒ시사저널 박은숙 과거의 역사를 바로잡는 일은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의 몫이다. 과거를 단지 흘러간 세월쯤으로 여긴다면 다가올 미래 또한 올바로 설계할 수 없다. 김현태 포럼 ‘진실과 정의’ 사무국장(35)은 “왜 지난 과거사에 집착하느냐고 하는데, 단지 과거의 일이 아니라 현재의 일이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대학원에 진학해 서양철학을 전공한 김국장이 ‘과거사 청산’에 뛰어든 것은 지난 2004년부터다. ‘과거 청산을 통한 국민 통합’이 시대적 화두로 떠오른 당시, 각계 시민사회 단체들이 모여 결성한 ‘올바른 과거 청산을 위한 범국민위원회’에서 상근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지난 2008년 과거사.. 2015. 4. 2.
‘위대한 빈손’의 맑고 향기로운 회귀 ‘위대한 빈손’의 맑고 향기로운 회귀 [1065호] 2010.03.16 17:06:15(월) 안성모 기자 ⓒ연합뉴스 무소유의 삶을 살아온 법정 스님이 지난 3월11일 완전한 무소유의 세계로 돌아갔다. 이 세상에 올 때와 같이 떠날 때도 빈손이었다. 언젠가 한 번은 돌아갈 길, 육신마저 버리고 홀홀히 떠났다. 법정 스님은 입적하기 전날 밤 “내 것이라고 하는 것이 남아 있다면 모두 맑고 향기로운 사회를 구현하는 활동에 사용해달라”라고 당부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아무것도 갖지 않을 때 비로소 온 세상을 갖게 된다”라는 무소유의 지혜를 일깨워 주었다. 장례는 간소하게 치러졌다. 법정 스님은 평소 “관과 수의를 따로 마련하지 말고, 평소의 승복을 입은 상태로 다비해 달라”라고 했다. ⓒ사진 이종현·유장훈 기자.. 2015. 4. 2.
‘사교육 제로 지대’ 섬마을 학교의 이유 있는 기적 섬마을 작은 학교가 대형 사고를 쳤다. 3학년 학생 전원이 대학 입시에 합격했다. 과외는커녕 학원도 한 번 다닌 적이 없다. 입시 지옥이니 사교육 광풍이니 하는 말은 딴 동네 이야기이다. 그런데도 25명의 예비 졸업생 모두 모두 대학 합격증을 거머쥐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상상도 할 수 없었던 기적을 불러온 원동력은 무엇일까. [1055호] 2010.01.05 18:35:47(월) 안성모 기자 ⓒ시사저널 임영무 인천광역시 강화군 교동면. 강화도 창후리 선착장에서 뱃길로 15분 정도 걸리는 교동도의 행정구역상 지명이다. 인구는 3천6백명 정도 된다. 드넓은 평야와 맞닿은 서해를 무대로 펼쳐지는 낙조가 일품인 섬이다. 하지만 북한과의 거리가 3㎞ 남짓해 경비가 삼엄하다 보니 외지인의 발길은 잦지 않다. .. 2015. 4. 1.
‘장한 어머니’ 된 부산 ‘아지매’ 인도네시아 출신 ‘야쿠르트 아줌마’ 유수련씨 [1045호] 2009.10.27 17:20:23(월) 안성모 기자 ⓒ한국야쿠르트 유수련씨(40)는 인도네시아 출신이다. 수마트라 섬에서 태어나 ‘사방 훌라우에’라는 이름으로 불린 그녀는 18세 어린 나이에 한국인 선원인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이후 귀화해 한국인이 된 유씨는 20년 넘게 부산에서 생활하고 있다. 타국으로 건너와 갖은 고생을 했지만, 이제는 딸 셋을 키운 다부진 ‘부산 아지매’가 다 되었다. 2004년부터는 노란색 유니폼을 입은 ‘야쿠르트 아줌마’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부산 서면역 일대가 그녀의 일터이다. 유씨는 지난 10월22일 열린 야쿠르트대회에서 ‘장한 어머니상’을 수상했다. 2015. 3. 31.
“교민도 민족의 자산” 이구홍 해외교포문제연구소 소장 [1043호] 2009.10.13 17:08:38(월) 안성모 기자 ⓒ시사저널 우태윤 해외교포문제연구소 이구홍 소장(67)은 평생을 재외동포 문제와 씨름하며 살아왔다. 재외동포를 마치 외국인 취급하던 인식부터 바꾸려고 노력했고, 전두환 정권 당시 헌법에 ‘재외국민을 보호한다’라는 조항이 추가되도록 했다. 교민청 신설도 줄기차게 요구해 외교부 산하에 재외동포재단이 출범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소장은 참여정부 시절인 2006년 11월에 이 재단의 이사장에 취임해 지난해 5월까지 근무했다. 이 기간 동안 그는 재외동포와의 소통에 심혈을 기울였다. 10월5일을 ‘세계 한인의 날’로 제정하고, 세계한인정치인포럼의 첫 테이프도 끊었다. 이듬해에는 재외동포 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2015. 3. 31.
7개월 만에 4천명 ‘백수 탈출’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 취업 네트워크 구축해 ‘일자리 종합 허브’로 발돋움 [1040호] 2009.09.22 17:57:36(월) 안성모 기자 ▲ 서울 중구 태평로1가에 위치한 서울일자리플러스 센터에서 취업 희망자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시사저널 임준선 5년 전 암으로 남편을 잃은 송미자씨(49·가명)는 두 자녀를 둔 가장이다. 간호 조무에서 주방 보조까지 여러 일을 하면서 가정을 지켜왔다. 넉넉지 못한 생활 형편에도 잘 자라준 아이들이 늘 대견하고 고마웠다. 하지만 다니던 공장이 문을 닫은 이후 최근 1년간 송씨는 마땅한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다. 간간이 들어오는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왔지만, 경제적 어려움은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졌다. 하루하루를 걱정으로 보내던 송씨는 신문에 난 서울일자리플러스센터 기.. 2015. 3. 31.
생활지원비 저축해 기부 “마음은 더 내고 싶은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1017호] 2009.04.14 10:47:33(월) 안성모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83)는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건립에 조그마한 힘이라도 보태고 싶다고 했다. 그동안 할머니는 정부에서 받은 생활지원비 중 병원비와 생활비에 쓰고 남은 돈을 매달 모아왔다. 그렇게 마련한 1천만원을 박물관 건립비에 써달라며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 흔쾌히 기부했다. 김할머니는 “우리 일을 젊은 사람들이 저렇게 일하느라 수고하는데 가만히 있을 수 없지 않느냐”라고 했다. 지난 1992년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로 신고한 김할머니는 1993년 비엔나세계인권대회 참석, 1995년 쿠마라스와미 유엔인권보고관의 한국 조사 방문 당시 피해자 증언, 일본 증언 집회, .. 2015. 3. 30.
우편배달부는 비상시 소방수가 된다? 공사장 ‘화마’ 막은 강명국 집배원 [1014호] 2009.03.24 15:33:31(월) 안성모 기자 “당연한 일을 했을 뿐입니다.” 우편 배달 중이던 한 집배원이 화마(火魔)로 인한 소중한 인명과 재산의 피해를 막았다. 공사장에서 난 불을 조기에 진압해 인근 주택가로 번지는 것을 가까스로 막은 것이다. 하마터면 대형 화재를 불러올 수도 있었던 아찔한 순간을 우편 배달 중이던 집배원의 빠른 조치로 모면할 수 있었다. 충북 제천우체국에서 일하는 강명국 집배원(28)은 지난 3월17일 여느 때와 다름없이 편지와 소포 꾸러미를 오토바이에 싣고 배달에 나섰다. 그런데 오후 3시께 백운면 원박리에 위치한 공사 현장에서 매캐한 냄새가 퍼져나왔다. 건축 폐자재를 쌓아둔 곳에 불이 붙어 공사장 주변을 태우고 있었던 .. 2015. 3. 30.
사법 비리에 부릅뜬 ‘시민의 큰 눈’ 사법정의국민연대 조관순 집행위원장 [1003호] 2009.01.06 02:04:04(월) 안성모 | asm@sisapress.com ⓒ시사저널 이종현 “판사도 사람이다 보니 실수를 할 수 있는데, 이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권위의식 때문에 사법 피해자가 양산되는 것입니다.” 조관순 사법정의국민연대 집행위원장(55)은 법조계에서 ‘악명’이 높다. 1996년 사법 피해자들의 모임을 처음 결성한 이후 10년 넘게 이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법조 비리’를 파헤쳐왔다. 부당한 판결이라고 여겨지면 여지없이 해당 법조인의 실명과 함께 사건 내용을 공개해, 옳고 그름을 다시 따졌다. 그 과정에서 명예훼손도 여러 번 당했다. 조위원장은 “해마다 있는 일이지만 그 정도는 이미 각오하고 시작한 일이다”라고 밝혔다. 한 차례의 .. 2015. 3. 29.
만들어진 성격 잘 다듬어 장점을 살려라 위기의 시대, 나에게 맞는 성격 개조법 상황에 따라 단점도 장점이 된다 [1002호] 2008.12.30 02:30:47(월) 안성모 | asm@sisapress.com ⓒ그림 최익견 새해 아침은 새로운 다짐으로 시작한다. 지난 한 해를 되돌아보았다면 이제는 2009년 한 해를 설계할 차례이다. 매해 그렇듯이 기대와 불안이 교차한다. 하지만 기축년(己丑年)의 시작은 유난스럽다. 경기 침체의 한파와 구조조정의 칼날 앞에 놓인 직장인들에게 불안의 무게는 기대를 억누르고도 남는다. 전문가들이 앞다투어 내놓은 경제 전망에는 먹구름이 잔뜩 끼었고, 언제 낙오될지 모르는 직장 생활은 외줄을 타듯 위태롭기만 하다. 여권의 한 정치 지도자는 ‘돌밭을 가는 소’를 뜻하는 석전경우(石田耕牛)를 올해의 사자성어로 꼽았지만,.. 2015. 3. 29.
꿈에나 보았던 고향으로… 24년 만에 간첩 누명 벗은 서창덕씨 [995호] 2008년 11월 12일 (수) 안성모 asm@sisapress.com ▲ 서창덕씨 ⓒ시사저널 자료 서창덕씨(63)의 목소리는 들떠 있었다. 평생 얼굴도 못 본 채 남남으로 살아갈 줄 알았던 아들과 전화 통화를 했기 때문이다. 서씨는 “조만간 아들과 만나기로 약속했다”라며 기뻐했다. 서씨는 ‘간첩’으로 24년을 살았다. 1984년 5월 낯선 사람들에 이끌려 검정색 승용차를 탄 순간 평범했던 한 어부의 삶은 절망의 나락으로 내려앉았다. 1967년 5월 스무 살도 채 안 된 어린 나이에 탔던 고깃배가 납북되었다 돌아왔다는 이유만으로 17년 뒤 그는 ‘간첩’이 되었다. 한창 일할 나이에 7년을 교도소에서 보냈고, 갖은 고문에 시달려 만신창이가 된 몸은 출소 후.. 2015. 3. 29.
“라디오는 사람 냄새 나는 네비게이션” 교통방송 이영준 팀장 [989호] 2008년 10월 01일 (수) 안성모 asm@sisapress.com ⓒ시사저널 임영무 ‘종합예술인’ 홍서범씨가 진행하는 교통방송(TBC)의 인기 프로그램 . 이 방송을 책임지는 이영준 팀장(45)은 라디오 방송만 18년째 해온 베테랑 프로듀서(PD)이다. 강산이 두 번 바뀔 동안 전파를 통해 세상과 호흡해온 만큼 라디오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 그가 말하는 첫 번째 ‘역할’은 정보 전달이다. “정확한 정보를 전해줌으로써 청취자의 삶을 윤택하게 만든다”라는 것이다. 이는 교통방송이 다른 방송과 차별화한 대목이기도 하다. 여기에다 청취자에게 ‘상상력’을 줄 수 있는 여유가 라디오에는 담겨 있다. 음악과 함께 주변 사람들의 진솔한 삶을 듣다보면 어느덧 자신을 되돌아보게 된.. 2015. 3.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