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
[1017호] 2009.04.14 10:47:33(월) 안성모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83)는 ‘전쟁과 여성인권 박물관’ 건립에 조그마한 힘이라도 보태고 싶다고 했다. 그동안 할머니는 정부에서 받은 생활지원비 중 병원비와 생활비에 쓰고 남은 돈을 매달 모아왔다. 그렇게 마련한 1천만원을 박물관 건립비에 써달라며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 흔쾌히 기부했다. 김할머니는 “우리 일을 젊은 사람들이 저렇게 일하느라 수고하는데 가만히 있을 수 없지 않느냐”라고 했다.
지난 1992년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로 신고한 김할머니는 1993년 비엔나세계인권대회 참석, 1995년 쿠마라스와미 유엔인권보고관의 한국 조사 방문 당시 피해자 증언, 일본 증언 집회, 수요 시위 참가 등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초기부터 활발히 활동했다. 하지만 1998년 받은 백내장 수술이 잘못된 후 이듬해 고향인 부산으로 내려간 김할머니는 바깥 출입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홀로 생활해왔다.
다행히 최근 서울에서 받은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한쪽 눈의 시력을 회복할 수 있게 되었다. 김할머니는 한 달여 간 서울에서 지내면서 근 10년 동안 참여하지 못했던 수요 시위에도 참가하고 박물관 착공식에도 참석했다. 김할머니는 변하지 않는 일본 정부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하면서, 예전보다 더 많은 사람이 위안부 문제에 함께 힘을 쓰는 모습을 보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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