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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 사회214

늘어나는 외국인 주민 ‘글로벌 코리아’ 한국 거주자 200만 명 육박…외국인 주민 자녀도 21만 명 넘어서 안성모 기자 (asm@sisajournal.com) 승인 2019.09.25 10:00 호수 1562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은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아졌다. 원조를 받던 국가의 아픔을 딛고 세계 10위 경제대국으로 성장했고, K팝(K-POP)으로 대표되는 문화 콘텐츠는 전 세계를 호령하고 있다. 국제화는 해외뿐 아니라 한반도에서도 진행 중이다. 마을에서 직장에서 학교에서 외국인을 만나 함께하는 게 더 이상 새삼스럽지 않은 광경이 됐다. 한국에 머물고 있는 외국인 주민 수가 20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바야흐로 ‘글로벌 코리아’ 시대다. 외국인 주민의 증가는 갈수록 속도를 더하고 있다. 2007년 72만 명에서 10년이 지난 .. 2022. 10. 19.
수도권-비수도권, 두 개의 대한민국 수도권 집중과 지방 소멸 현상 가속화 국가적 위기 넘어설 연대·협력 모색해야 안성모 공성윤 기자 승인 2020.02.04 14:00 호수 1581 설 명절을 며칠 앞둔 1월21일 저녁, 충북 청주 청원구의 한 식당 안은 한산했다. TV에 나올 정도로 유명한 ‘맛집’이지만 손님은 16명 남짓 했다. 이마저도 회식을 마친 단체손님 9명이 자리를 떠나자 식당이 더 횅해 보였다. 식당을 운영하는 양아무개씨는 “한때는 손님이 줄을 서서 기다렸는데 지금은 그때에 비해 30% 정도 손님이 줄어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그래도 인근에서 우리 식당이 제일 장사가 잘되는 편”이라며 “다른 식당들은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청주의 명동으로 불리는 성안길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눈으로 헤아릴 수 있을 정도로 유동인.. 2022. 10. 19.
20·30대 미세먼지 폭발했다 [여론조사] 10명 중 8명 “미세먼지 때문에 이민 생각” ‘정부 대처 부정평가’ 응답률도 상대적으로 높아 안성모 기자 (asm@sisajournal.com) 승인 2019.03.29 15:00 호수 1537 한반도가 미세먼지로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뿌연 하늘과 탁한 공기는 이제 일상이 됐다. 도심은 온통 마스크 행렬이다. 우려를 넘어 공포로 다가왔지만 이렇다 할 대책이 보이지 않는다. 미세먼지 때문에 이민 가고 싶다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돈다. 특히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불안과 불만이 동시에 치솟고 있다. 미세먼지 감옥에 갇힌 대한민국, 어떻게 해야 숨통을 틔울 수 있을까. 정부 정책의 문제점과 대책 및 현장 르포, 외국의 사례, 건강에 미치는 영향까지 특별 취재했다. 20·30대 10명.. 2022. 10. 11.
서울 속 지구촌 ‘외국인 마을’ ‘국제도시’ 서울 외국인 주민 27만 명 거주…‘무슬림 마을’에서 ‘중앙아시아 마을’까지 안성모 기자 (asm@sisajournal.com) 승인 2019.09.25 10:00 호수 1562 서울은 국제도시다. 글로벌 도시로서의 기능뿐만 아니라 구성원도 국제도시의 면모를 갖췄다. 27만 명에 이르는 외국인 주민이 서울에 거주하고 있다. 중국(67.6%) 국적이 가장 많고, 다음으로 베트남(4.9%), 미국(3.5%), 대만(3.3%), 일본(3.2%) 출신 순이다(2017년 11월 주민등록인구 기준). 삶터를 서울로 옮긴 외국인 주민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같은 국가 출신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 형성됐다. ‘서울 속 세계’라 할 수 있는 외국인 마을을 둘러봤다. ⓒ 시사저널 포토·연합뉴스 이태원 무슬림 마을 .. 2022. 10. 11.
[인터뷰] 강현수 국토연구원장 “수도권-비수도권 질적 격차 심각하다” “국가 성장 위해 균형발전 반드시 필요…지방정부에 재원과 자원 더 줘야” 안성모 기자 승인 2020.02.04 14:00 호수 1581 “어느 한 지역의 성장만으로 국가 성장을 이끌 수는 없습니다.” 강현수 국토연구원장은 오래전부터 국가균형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연구와 정책, 그리고 현장을 두루 경험한 이 분야 전문가다. 그렇다면 국가균형발전이 왜 필요한 걸까. 강 원장은 ‘국민 통합’을 우선 거론했다. 국민은 어느 지역에 살든 동등한 기회를 가져야 하고 삶의 질에서도 격차 없이 살아야 한다. 국가의 당연한 임무로 여겨지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사는 곳에 따라 기회가 달라지고 삶의 질도 차이가 크다. 이럴 경우 소외받은 지역은 불만을 갖게 되고, 이로 인해 발생한 지역감정은 국민 통합을 어렵게.. 2020. 7. 31.
[인터뷰] 이인자 교수 “우리 문화에 맞는 재해 복구 방식 찾아야” ‘포항 지진 2년’ 조사차 한국 온 이인자 일본 도호쿠대 교수 “재난 후 사람뿐 아니라 집도 점차 병에 걸린다” 안성모 기자 승인 2019.12.22 11:00 호수 1575 이인자 일본 도호쿠대 교수가 12월13일 3박4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포항 지진 2년 후’를 조사하기 위해서다. 대학에서 문화인류학을 가르치는 이 교수는 2011년 3월11일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후 그해 5월부터 피해 지역을 직접 찾아 재해 복구와 관련한 연구를 꾸준히 해 왔다. 재해 발생 후 희생자 유족과 생존자들, 그리고 공동체의 재건 과정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오랜 시간 지켜봤다. 12월15일 오후 포항 현장에서 막 서울로 올라온 이 교수를 광화문 인근 한 커피숍에서 만났다. 이 교수는 “포항 지진은 재해 연구에서 .. 2020. 7. 31.
[단독] 軍 장성들, 별 달자마자 ‘외유성’ 해외연수 군 인사 후 국방대 장군진급자반 국외현장학습…“섬 관광에 아웃렛 쇼핑까지” 안성모 기자 (asm@sisajournal.com) 승인 2019.11.19 14:00 호수 1570 올해 하반기 장군 진급 인사가 10월8일 단행된 가운데, 군 장성들이 별을 달자마자 ‘외유성’ 해외연수를 다녀온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국방대가 매년 말 장성 인사 후 장군 진급자를 대상으로 해외연수를 실시하고 있는데, 표면적으로는 ‘안보 외교’를 내세우고 있지만 실상은 ‘쇼핑 관광’이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국방대는 국가안보에 관한 연구와 교육을 위해 설립된 국방부 산하의 교육·연구기관이다. 시사저널이 입수한 ‘고위정책결정자과정(장군진급자반) 국외현장학습’ 관련 문서에 따르면, 올해 해외연수는 12월9~13일 3박5일간.. 2020. 7. 31.
[차세대리더-NGO] 박정훈 라이더유니온 위원장…‘배달 라이더’ 대열을 이끌다 안성모 기자 승인 2019.10.25 10:00 호수 1566 “알바도 엄연한 노동자다!” 알바노조 위원장을 지낸 박정훈 라이더유니온 위원장은 맥도날드 배달 노동자다. 올해 5월1일 출범한 라이더유니온은 배달 라이더들의 노동조합이다. 2016년 국회 앞에서 ‘최저임금 1만원’ 단식투쟁과 2018년 ‘폭염수당 100원을 주세요’ 1인 시위를 했던 박 위원장은 저서 《이것은 왜 직업이 아니란 말인가》에서 모욕과 동정이 아닌 연대와 존중, 보호가 아닌 보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혁신’이라는 명분을 가지고 이뤄지는 플랫폼 혁명, 4차 산업혁명이 ‘이윤을 취하되 산업으로 인해 발생하는 위험은 책임지지 않겠다’는 고루하고 오래된 자본의 욕망을 실현하는 일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인간을 위한.. 2020. 7. 31.
[인터뷰] 원로 역사학자 강만길 교수가 말하는 ‘한국과 일본 그리고 북한’ “친일 쿠데타 정권이 맺은 한일협정, 현대사의 큰 불행” 안성모 기자 승인 2019.10.01 16:00 호수 1563 “역사는 이상의 현실화 과정이다.” 강만길 고려대 명예교수를 만나러 강원도 양양으로 가는 길에 강 교수가 평소 얘기해 온 그의 역사관을 곱씹어봤다. 역사는 보다 나은 세상을 향해 전진한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실천이 필요하다. 이상사회로 나아가려는 투쟁이 있어야 한다. 역사의 진보를 믿는 강만길 교수는 평생을 민족사학의 발전에 힘써온 원로 역사학자다. 1967년 고려대 사학과 교수로 임용돼 1999년까지 학생을 가르쳤다. 1970~90년대 많은 청년들이 그의 학문적 혹은 이념적 세례를 받았다. 강 교수는 실천하는 학자였다. 상아탑에 갇혀 현실을 외면하지 않았다. 1972년.. 2020. 7. 30.
죽음에 내몰린 집배원들의 절규 사상 첫 파업 결의한 집배원…왜 사망 이어지나 안성모·김종일 기자 (asm@sisajournal.com) 승인 2019.06.28 14:00 “오늘도 퇴근 도장을 찍고 야간 잔업을 하고 있다. 과로가 너무 심해 근무자가 사망할 지경이지만 물량을 소화하려면 어쩔 수 없다. 돈을 더 달라는 게 아니라 인간답게 근무하게 해 달라는 것이다.” 5년 차 우체국 집배원 김아무개씨는 올해 초 무릎연골이 파열돼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재활까지 보통 6개월가량 걸리지만, 김씨는 두 달 만에 근무에 복귀했다. 동료들의 업무 과중을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회복이 덜 된 무릎이 매일 붓는 와중에도 그는 하루에 80km가량 이동하며 배송에 나서고 있다. 일상이 곧 전쟁이다. 연휴가 낀 날에는 오토바이 연료를 페.. 2020. 5. 6.
‘전무 경찰’ ‘부사장 경찰’ 사라진다 경찰청 ‘정보경찰 쇄신 추진사항’ 내부 문건 입수 안성모 기자 (asm@sisajournal.com) 승인 2019.06.04 11:00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이른바 ‘정보경찰’이 청와대 지시에 따라 정치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검경 수사권 조정 논의가 한창인 상황이라 정치적 파장이 상당하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정보경찰의 정치나 선거 개입, 민간인 사찰 등 다시는 걱정하는 그런 과오가 생기지 않도록 정보경찰 활동규칙을 세밀하게 제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시사저널은 최근 경찰청에서 작성한 ‘정보경찰 쇄신 추진사항’ 문서를 입수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출범한 경찰개혁위원회가 ‘고강도 정보경찰 개혁’을 경찰청에 권고한 지 1년여 만에 작성된 내부 문건이다. 민 청장이 말한 ‘.. 2019. 6. 14.
[법원의 역습]검찰 ‘적폐 수사’에 끓는 법원의 반격 “현대판 기축옥사(己丑獄事)나 다름없다.” 검찰 수사에 대한 법원의 불만·반감 고조돼 안성모·조해수·박성의 기자 승인 2019.01.21 11:00 호수 1527 “최근 사법부에 대한 검찰 발언, 선 넘고 있어…검찰 개혁은 왜 않나?” “현대판 기축옥사(己丑獄事)나 다름없다.” 한 부장판사가 기자에게 법원 분위기를 전하면서 한 말이다. 기축옥사란 1589년(선조 22년) 서인이 정여립의 역모를 빌미로 동인을 대거 숙청한 사건이다. 이로 인해 1000여 명이 목숨을 잃고, 동인은 몰락의 길로 접어든다. 전라도는 반역향(反逆鄕)이라는 오명을 썼고 인재 등용에서 불이익을 받아야 했다. 당시 역모의 결정적인 증거가 나오지 않았는데도, 정여립과 조금이라도 관계가 있는 사람은 모두 희생됐다. 이 부장판사는 “이명박.. 2019. 5.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