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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리더-종교] 임왕성 목사…이웃과 함께하는 교회를 꿈꾸다 안성모 기자 승인 2019.10.25 10:00 호수 1566 기독교 NGO 연합기구인 성서한국에서 사회선교국장을 맡고 있는 임왕성 새벽이슬교회 담임목사는 ‘세월호 참사’와 ‘제주 강정마을’ 등 우리 사회의 고난받는 이웃들과 함께했다. 명지대 총학생회장으로 활동했으며,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에서 신학 석사와 일반대학원에서 신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4·3사건과 해군기지 건설 등으로 상처받은 제주에서 진정 우리에게 필요한 평화는 어떤 모습인지를 함께 고민하고자 ‘제주평화순례’를 2012년부터 5회째 진행하고 있다. 2018년 제주를 찾은 예멘 난민을 돕기 위한 기금 모금 활동도 펼쳤다. 비범한 목회, 비범한 교회보다는 예수의 삶을 본받아 평범한 약속들을 일상에서 신실히 지켜 나가고, 예수의 부활을 통해 받은.. 2020. 7. 30.
[인터뷰] 손정미 작가 “당당했던 우리 역사에서 교훈 얻었으면” 역사소설 《도공 서란》으로 돌아온 손정미 작가 안성모 기자 승인 2019.10.13 11:00 호수 1565 손정미 작가가 고려의 청자와 귀주대첩을 축으로 하는 역사소설 《도공 서란》을 출간했다. 삼국통일 직전의 신라를 무대로 한 《왕경(王京)》과 고구려의 광개토대왕 일대기를 다룬 《광개토태왕》에 이은 세 번째 작품이다. 고려 전기를 배경으로 소녀 도공 서란이 진정한 청자도공이 되는 드라마틱한 성장기와 외세의 위협에 맞섰던 귀주대첩의 영웅 강감찬과 서희의 활약상을 담았다. 손 작가는 22년간 기자 생활을 하다가 2012년 작가의 길로 나섰다. 문화부 기자 시절 《토지》의 작가 박경리 선생과의 만남이 계기가 됐다. 어린 시절부터 소설가를 꿈꿔온 그는 오랜 우상이던 박 선생이 자신의 습작을 본 후 “글을 써.. 2020. 7. 30.
[인터뷰] 원로 역사학자 강만길 교수가 말하는 ‘한국과 일본 그리고 북한’ “친일 쿠데타 정권이 맺은 한일협정, 현대사의 큰 불행” 안성모 기자 승인 2019.10.01 16:00 호수 1563 “역사는 이상의 현실화 과정이다.” 강만길 고려대 명예교수를 만나러 강원도 양양으로 가는 길에 강 교수가 평소 얘기해 온 그의 역사관을 곱씹어봤다. 역사는 보다 나은 세상을 향해 전진한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실천이 필요하다. 이상사회로 나아가려는 투쟁이 있어야 한다. 역사의 진보를 믿는 강만길 교수는 평생을 민족사학의 발전에 힘써온 원로 역사학자다. 1967년 고려대 사학과 교수로 임용돼 1999년까지 학생을 가르쳤다. 1970~90년대 많은 청년들이 그의 학문적 혹은 이념적 세례를 받았다. 강 교수는 실천하는 학자였다. 상아탑에 갇혀 현실을 외면하지 않았다. 1972년.. 2020. 7. 30.
교차세습에 합병세습까지...여기가 교회야 기업이야 [교회세습 천태만상] 158개 세습교회 분석해 봤더니… 안성모 기자 (asm@sisajournal.com) 승인 2019.09.03 14:00 호수 1559 민주화를 이룬 한국 사회에서 ‘세습’이라는 단어는 부정적 의미가 짙다. 막대한 부를 축적한 재벌 총수 일가의 경영세습은 그 정당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3대(代)로 이어진 북한의 권력세습은 봉건 왕조국가나 다름없다는 비판의 대상이 됐다. 이러한 세습 논란에 교회가 가세했다. 국내 대표적 대형 교회인 명성교회의 ‘부자 세습’ 논란이 확산되면서 세상의 빛이 돼야 할 교회가 눈살 찌푸리는 잿빛에 휩싸였다. 명성교회는 최근 교단 총회재판국이 ‘부자 세습 불가’ 판결을 내린 데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교회세습은 어제오늘 발생한 일이 아니다. 1970~80.. 2020. 5. 6.
교단 위에 대형 교회 있다 교단 결정 무시하는 일 잦아…돈 많은 교회가 사실상 ‘갑’ 안성모 기자 (asm@sisajournal.com) 승인 2019.09.03 14:00 호수 1559 “돈 많은 교회가 갑입니다.” 명성교회가 교단 총회 재판국의 ‘세습 불가’ 판결에 반발하고 있는 데 대해 교단 내부 사정을 잘 아는 교계 인사가 자조 섞인 목소리로 한 말이다. 그는 “교단이 대형 교회의 돈으로 움직이다 보니 오히려 눈치를 봐야 하는 형편”이라며 “그만큼 교단의 권위가 땅에 떨어졌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 총회 재판국은 8월5일 명성교회 김하나 위임목사 청빙 결의는 무효라고 판결했다. 김삼환 목사가 은퇴한 후 아들에게 교회를 세습하려는 시도를 막아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교단이 받아들였다는 게 .. 2020. 5. 6.
“사람이 공간을 만들고 공간이 지역을 만든다” [인터뷰] '홍대 로컬매거진' 《스트리트 H》 장성환 발행인 안성모 기자 (asm@sisajournal.com) 승인 2019.07.18 14:00 호수 1552 ‘홍대앞’을 대표하는 로컬 매거진 《스트리트 H》가 창간 10주년을 맞았다. 창간호가 곧바로 폐간호가 되는 로컬 매거진의 ‘숙명’을 거스른 이례적인 성과다. 홍대 예술가와 취향 생산자들의 활동, 공간, 정보를 기록해 온 《스트리트 H》는 강산이 바뀌는 동안 쉼 없이 한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7월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수동 사무실에서 만난 장성환 발행인은 “2009년 창간 때 돈 한 푼 못 벌어도 10년은 만들겠다고 공언했는데 이를 지키게 돼 기쁘다”며 웃음을 보였다. 장 발행인은 대학 시절부터 35년 동안 이곳을 지켜온 ‘홍대통’이다. 연합.. 2020. 5. 6.
죽음에 내몰린 집배원들의 절규 사상 첫 파업 결의한 집배원…왜 사망 이어지나 안성모·김종일 기자 (asm@sisajournal.com) 승인 2019.06.28 14:00 “오늘도 퇴근 도장을 찍고 야간 잔업을 하고 있다. 과로가 너무 심해 근무자가 사망할 지경이지만 물량을 소화하려면 어쩔 수 없다. 돈을 더 달라는 게 아니라 인간답게 근무하게 해 달라는 것이다.” 5년 차 우체국 집배원 김아무개씨는 올해 초 무릎연골이 파열돼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재활까지 보통 6개월가량 걸리지만, 김씨는 두 달 만에 근무에 복귀했다. 동료들의 업무 과중을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회복이 덜 된 무릎이 매일 붓는 와중에도 그는 하루에 80km가량 이동하며 배송에 나서고 있다. 일상이 곧 전쟁이다. 연휴가 낀 날에는 오토바이 연료를 페.. 2020. 5. 6.
지난해 ‘축구장 3300개 규모’ 숲이 태양광 시설로 사라졌다 태양광 발전 둘러싼 쟁점과 의혹, 무엇이 있나 안성모 기자 (asm@sisajournal.com) 승인 2019.06.25 10:00 호수 1549 신재생에너지로 태양광이 부각되면서 태양광 발전을 둘러싼 여러 논란과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경제성 여부부터 패널 쓰레기 처리까지, 논란이 되고 있는 쟁점들을 정부와 관련 기관 및 협회, 전문가 등의 의견을 통해 살펴봤다. ▒ 경제성 어느 정도인가 현 정부 들어 태양광이 주목받으면서 함께 거론되는 게 원자력이다. 정부가 수명이 다한 원전은 폐기하고 신규 원전은 짓지 않겠다는 방침이어서 태양광 발전이 이를 대체할 수 있느냐에 관심이 쏠린다. 가장 큰 쟁점은 경제성이다. 탈원전에 반대하는 주요 논거 중 하나가 발전단가가 싸다는 점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 2020. 5. 6.
태양광으로 몸살 앓는 한반도 전국 뒤덮은 발전시설에 ‘지자체장 뒷주머니 전락’ 의혹도 안성모 기자 (asm@sisajournal.com) 승인 2019.06.25 10:00 호수 1549 한반도가 태양광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태양광 발전시설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사업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 주변 훼손을 우려하는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여전히 거세고, 사업 인허가 과정에서 특혜 시비도 일고 있다. 수천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의 경우 법적 다툼까지 벌어지고, 일부 사업은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사실상 백지화 수순을 밟고 있다. 정부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6월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국무회의에서 태양광 발전과 관련한 비위 행태와 불법 행위에 엄정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이 .. 2020. 5. 6.
[인터뷰] 이문열 작가가 말하는 ‘보수의 길’ 안성모 기자 (asm@sisajournal.com) 승인 2019.06.17 15:00 호수 1548 “글쎄, 할 얘기가 특별히 있는 건 아닌데….” 작가의 휴대전화 벨이 연신 울렸다. 전화를 끊으면 곧바로 또 전화가 오는 식이었다. 그럴 때마다 “할 얘기가 있는 건 아니다”는 작가의 말이 호탕한 웃음소리에 뒤섞였다. 간간이 한숨을 짓기도 한 작가는 서울에서 온 취재진을 반갑게 맞았다. 시사저널이 소설가 이문열 작가와의 인터뷰를 위해 경기도 이천의 ‘부악문원’을 찾은 건 6월7일 오후 1시30분경이었다. 부악문원은 이문열 작가가 30여 년간 머물며 집필활동과 후진 양성을 해 온 문학사숙이다. 그동안 문인뿐 아니라 사회각계 인사들이 작가를 만나러 이곳을 찾았다. 취재진의 방문 시기가 묘했다. 황교안 자유한.. 2020. 5. 6.
‘전무 경찰’ ‘부사장 경찰’ 사라진다 경찰청 ‘정보경찰 쇄신 추진사항’ 내부 문건 입수 안성모 기자 (asm@sisajournal.com) 승인 2019.06.04 11:00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이른바 ‘정보경찰’이 청와대 지시에 따라 정치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검경 수사권 조정 논의가 한창인 상황이라 정치적 파장이 상당하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정보경찰의 정치나 선거 개입, 민간인 사찰 등 다시는 걱정하는 그런 과오가 생기지 않도록 정보경찰 활동규칙을 세밀하게 제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시사저널은 최근 경찰청에서 작성한 ‘정보경찰 쇄신 추진사항’ 문서를 입수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출범한 경찰개혁위원회가 ‘고강도 정보경찰 개혁’을 경찰청에 권고한 지 1년여 만에 작성된 내부 문건이다. 민 청장이 말한 ‘.. 2019. 6. 14.
[인터뷰]‘대통령 멘토’ 송기인 신부가 말하는 ‘노무현’과 ‘문재인’ 노무현·문재인 두 대통령의 ‘멘토’ 송기인 신부 인터뷰 “盧대통령 공평사회 꿈꿔...文대통령 원칙 지키고 있다” 안성모 기자 (asm@sisajournal.com) 승인 2019.05.14 08:00 호수 1543 서울에서 KTX를 타고 밀양에 도착하니 정오 무렵이 됐다. 점심식사를 할 식당을 찾고 있는데 ‘지잉 지잉’ 휴대폰 진동이 울렸다. 오후 1시에 인터뷰가 예정된 송기인 신부의 지인이었다. “신부님이 지금 식사 중이신데 와서 점심을 같이 하자 신다”고 했다. 먼저 온 손님이 있다는 걸 아는 터라 사양했더니 그러지 말고 오라며 택시 타고 어디 가자면 된다고 알려줬다. 밀양역에서 출발한 지 30분 남짓 지나자 10여 채의 시골집이 옹기종기 모인 마을이 나왔다. 마을 뒷산 쪽으로 조금 걸어 올라가니 자.. 2019. 5.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