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 사회214 물 건너가도 또다시 ‘지옥’ 해외 원정 성매매 여성들의 실상 브로커에 속고 현지 업주에게 착취당하는 악몽 같은 생활 연속 [1083호] 2010.07.20 21:04:41(월) 안성모 기자 해외로 나가 성매매를 하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정확한 숫자는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대략 10만명 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원인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지난 2004년 성매매특별법이 시행되면서 성매매 여성들이 대거 해외로 빠져나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찰의 집중적인 단속을 피해 집창촌을 빠져나온 업주들과 여성들이 일부는 주택가로 스며들고, 일부는 아예 해외 원정길에 올랐다는 것이다. 하지만 원정 성매매 규모를 놓고 보면 이러한 ‘풍선 효과’만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 기존의 성매매 종사자들뿐 아니라 일반 여성들도 해외로 나가 성매.. 2015. 4. 4. ‘세계화’된 성매매 알선 브로커들, 온·오프라인 넘나들며 암약 달콤한 말로 여성들 모집해 해외 업소로 넘겨 [1083호] 2010.07.20 21:03:43(월) 안성모 기자 해외 원정 성매매의 사슬 중간에는 현지 업소나 조직과 연결된 브로커들이 있다. 국내에서 여성들을 모집해 미국·일본·호주 등 해외 성매매업소에 공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들의 활동 반경은 온·오프라인을 넘나든다. 최근 몇 년 동안 인터넷을 활용하는 브로커들이 많아졌다. 유흥 관련 구인·구직 사이트나 인터넷 카페와 커뮤니티 등에 ‘고소득을 보장한다’라는 솔깃한 내용의 광고나 글을 올리는 방식이다. 이들은 ‘단기간에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라는 말에 현혹되어 이메일로 프로필을 보내온 여성들을 해외 성매매업소로 넘긴다. 그러면서 ‘취업 알선’이라는 명목으로 1.. 2015. 4. 4. 암투로 얼룩지는 ‘태권도 성지’ 국기원, 새 이사회 구성에 친 정권 인사들 개입 의혹 2년 전 태권도진흥법 발효 후 내부 갈등 심화 [1081호] 2010.07.06 19:37:20(월) 안성모 기자 “정권의 꼭두각시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태권도계 한 인사가 새로 출범한 국기원을 두고 한 말이다. 이사회와 임원 구성 과정에 현 정권 인사들이 개입한 의혹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각본에 따라 인사가 진행된 국기원에 태권도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 이사회를 즉각 해체하고, 참신하고 존경받는 인물들로 새롭게 구성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 서울 강남에 위치한 국기원의 입구. ⓒ시사저널 박은숙 국기원은 지난 5월28일 법정법인으로 전환했다. 재단법인에서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화부) 산하 특수법인으로 바뀐 것이다. 당초 우려했던 신·.. 2015. 4. 4. ‘대원외고 동문의 힘’ 너무 세도 탈? 불법 찬조금 문제 불거진 대원외고, 시교육청 감사와 경찰 수사에 ‘부실’ ‘늑장’ 비판과 함께 의혹 쏠려 [1081호] 2010.07.06 19:32:06(월) 안성모 기자 신흥 명문고로 발동움한 대원외국어고가 ‘불법 찬조금’ 문제로 홍역을 앓고 있다. 한 학부모의 제보로 시작해 서울시교육청의 감사를 받은 데 이어 현재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최근 검찰에서도 이 학교를 비롯해 서울과 경기 지역의 다른 외국어고에 대한 내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시교육청의 감사는 물론 경찰의 수사를 놓고 ‘부실 감사’ ‘늑장 수사’ 등의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원외고를 졸업한 동문들과 학부모들의 눈치를 보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이 학교 출신 인사들이 사회의 핵심 요직을 차지.. 2015. 4. 4. 법조계 신진 ‘파워 그룹’ 될까 대원외고, 지난 5년간 사법시험 합격자 최다 배출 전체 법조인 수도 경기고 출신 다음으로 많아 [1081호] 2010.07.06 19:31:33(월) 안성모 기자·김세희 기자 “이대로 가면 조만간 대원외고 판이 될 것이다.” 서울 명문고 출신의 한 검찰 고위 간부가 사석에서 한 말이다. 그동안 법조계에서 주류를 형성해 온 명문고의 간판이 얼마 지나지 않아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다. 물론 아직은 때 이른 감이 있다. 대원외고는 1984년 개교해 첫 신입생을 받았다. 초기 졸업생이 이제 40대 초·중반에 들어섰다. 조직 내에서 고위직을 맡기에는 대부분 경륜이 짧다. 하지만 25년 남짓한 학교 역사에도 대원외고는 그동안 높은 명문대 진학률을 바탕으로 승승장구해왔다. 지난 1998년 서울대에 1백63명을 합격시켜.. 2015. 4. 4. ‘개혁 총장’ 자리 보존 힘드네 카이스트, 서남표 총장 연임 놓고 내홍 “소통 부재 속 독선적인 학교 운영으로 위기 불렀다” 비판 많아 [1080호] 2010.06.29 16:22:28(월) 안성모 기자 ‘교육 개혁의 전도사냐, 소통 부재의 독재자냐.’ 연임 도전에 나선 서남표 카이스트(KAIST) 총장에 대한 찬반 공방이 불붙었다. 강력한 리더십과 추진력으로 교육계에 개혁 바람을 몰고왔다는 찬사와 소통 부재 속에서 학교를 독선적으로 운영해 위기를 불러왔다는 비난이 맞서는 형국이다. 서총장은 대학 개혁의 상징적인 인물로 꼽힌다.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기계공학과 학과장을 10년간 지내면서 혁신을 선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총장은 지난 2006년 7월 카이스트 총장에 취임한 이후 100% 영어 강의 실시, 교수 정년 심사 강.. 2015. 4. 2. 검은 실체 드러낸 외고 ‘뒷돈 입학’ 서울외고 재단 이사장 수십억 원 횡령 혐의 포착돼 [1078호] 2010.06.15 01:45:09(월) 안성모 기자 서울의 한 외국어고등학교에서 대형 ‘부정 입학’ 사건이 터졌다. 도봉구 창동에 있는 서울외국어고등학교(이하 서울외고)가 학부모로부터 돈을 받고 학생을 입학시킨 정황이 무더기로 드러난 것이다. 서울북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회종)는 이 학교의 재단 이사장인 이 아무개씨(39)의 횡령 여부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혐의를 포착했다. 입시 명문고로 자리 잡은 외고에서 부정 입학 사례가 구체적으로 밝혀진 적은 아직까지 없다. 그런 만큼 관련 혐의가 사실로 입증될 경우 향후 교육계에 미칠 후폭풍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 재단이사장이 횡령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서울 도봉구 창동 서울외국.. 2015. 4. 2. ‘뒷전 신세’ 전문대가 뿔났다 정부 재정 지원은 종합대학의 10%에 불과 위기 국면으로 여겨 100만인 서명 운동 나서 [1077호] 2010.06.08 14:29:41(월) 안성모 기자 “지원은 뒷전이면서 책임만 지라고 하니….” 전문대학의 불만이 갈수록 쌓여가고 있다. 정부의 재정 지원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고용 문제에 대한 책임까지 떠안긴다는 볼멘소리가 적지 않다. 전문대학은 교육 정책의 사각 지대에 있다는 자조 섞인 말까지 나온다. 이러한 문제 제기는 위기의식의 반영이기도 하다. 지난 30여 년간 직업 교육의 최전선에 섰던 전문대학들이 현재 생존의 기로에 서 있기 때문이다. ▲ 전문대학 구성원 대표들이 지난 5월4일 고등직업교육 선진화 정책을 촉구하는 서명을 하고 있다. ⓒ한국전문대학교협의회 정부가 6월 중 내놓을 대학 구.. 2015. 4. 2. “헬기가 군중 향해 총을 쏘아댔다” 연세대 설립자 언더우드 목사의 손자며느리가 전하는 ‘5·18 민주화운동’ “어린 아이들까지 죽이는 공포의 날들이었다” [1073호] 2010.05.11 19:41:19(월) 안성모 기자 ▲ 지난 5월4일 광주시 운정동 5·18민주묘지에서 참배객들이 묵념을 올리고 있다. ⓒ시사저널 임준선 ‘바람에 지는 풀잎으로 오월을 노래하지 말아라.’ 고(故) 김남주 시인은 ‘5월 광주’를 일러 이렇게 말했다. ‘오월은 바람처럼 그렇게 서정적으로 오지도 않았고, 오월은 풀잎처럼 그렇게 서정적으로 눕지도 않았다.’ 1980년 5월 군사 정권의 총구가 시민을 향해 불을 내뿜는 순간, 더 이상 5월은 신록을 뽐내는 ‘계절의 여왕’이 아니었다. 군홧발에 짓눌린 민주주의는 분노한 사자의 울부짖음으로 일어섰다. 시민들은 ‘고립된 .. 2015. 4. 2. "네가 무슨 죄 있어 여기 누웠느냐" 5·18 민주묘지 비석에 새겨진 피맺힌 절규 [1073호] 2010.05.11 19:40:20(월) 안성모 기자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이 안장된 광주광역시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 시립 묘지인 망월동에 아무렇게나 내동댕이쳐졌던 유해는 17년이 지난 1997년에야 이곳으로 안장되어 평안에 들었다. 6백20여 기 묘지 앞 비석에 새겨진 비문 하나하나는 역사 교과서의 한 페이지나 다름없다. 군홧발에 짓밟혔던 그날의 참혹한 상황과 살아남은 가족들의 애달픈 그리움 그리고 금남로를 내달리며 외쳤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국립 5·18민주묘지관리소가 비문을 모아 지난해 말 펴낸 중에서 발췌했다. 문용동(남·28세) 군의 투입 공수부대 개입. 터질 것이 터져버렸다. 반 기절한 시민을 업.. 2015. 4. 2. [인터뷰] 김영숙 “공교육 살린 경험으로 교육 혁신할 것” 김영숙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 “행정 자치와 교육 자치는 수평적으로 도와야 하는 관계” [1072호] 2010.05.04 14:12:17(월) 안성모 기자 ⓒ시사저널 박은숙 김영숙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는 “33년 교단을 지켜오며 교육에 대한 변함없었던 자세는 바로 헌신이었다. 교사는 어머니의 마음과 같아야 한다. 아이들이 학교를 떠나 사회에서 제대로 설 수 있도록 준비시켜주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후보는 덕성여중 교장을 맡으면서 ‘사교육 없는 학교’를 통해 공교육 살리기에 높은 성과를 거두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지난 4월27일 서울 프레스센터 15층에 있는 선거사무실에서 김후보를 만났다. ‘사교육 없는 학교’를 이끈 비결은 무엇인가? 오랜 기간 철저한 준비와 끊임없는 설득 그리고 헌신적인 실천으로 변.. 2015. 4. 2. 속도 올린 ‘4대강호’ 잘 달릴까 선관위, 선거 기간 찬반 표현 모두 규제 밝혀 사업 저지 소송 결과 나오면 중단될 가능성도 [1072호] 2010.05.04 14:07:53(월) 안성모 기자 ▲ 정운찬 국무총리가 지난 4월3일 낙동강 함안보 공사 현장을 방문해 작업 상황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4대강 사업이 오는 6월에 치러질 지방 선거의 최대 이슈 가운데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역설적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4대강 사업에 대한 찬반 표현을 사전 선거 운동으로 규제하겠다고 밝히자, 오히려 선거 쟁점으로 뜨겁게 부상하는 분위기이다. 입을 막으니 말이 더 터지는 형국이다.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입장인 시민·종교단체와 야당에서는 “선관위를 앞세워 4대강에 대해 말도 못 꺼내게 하는 것은 관권 선거이다”라고 비난하고 있다. 노영.. 2015. 4. 2.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