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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 사회214

공무원 사회에 ‘여풍’ 매섭다 고위직까지 ‘금녀의 벽’ 허물고 업무 영역 확대 전체 여성 공무원 비율도 30% 육박 [1057호] 2010.01.19 20:29:28(월) 안성모 기자 중앙 부처에 부는 여풍(女風)이 매섭다. 권위주의적인 조직 문화가 지배하던 공무원 사회에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무장한 여장부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특히 국장(3급) 이상 고위직에 오른 여성 공무원들은 물품 조달, 과학수사, 청사 관리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 새로운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이들은 과거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업무까지 도맡으면서 ‘금녀의 벽’을 허무는 데 앞장서고 있다. 여성 공무원들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이다. 지난 2005년 중앙 행정 기관의 일반직 공무원은 모두 8만5천9백여 명. 이들 중 1만7천7백여 명이 여성으로, 비율로 보면.. 2015. 4. 1.
“임신 중에도 성매매 강요” 여고생 4명, 일당 고발 유명 가수 전 아무개씨와 성관계했다는 또 다른 여고생 진술도 나와 [1053호] 2009.12.22 18:25:01(월) 안성모 기자 ▲ 성매매를 강요받은 10대 소녀 네 명이 추가로 증언에 나섰다. ⓒ시사저널 박은숙 은 지난 호(제1052호) 커버스토리에서 사회 유명 인사들이 연루된 성매매 사건의 피해자인 김 아무개양(17)과 인터뷰를 갖고 ‘10대 가출 소녀의 성매매 실태’를 집중 조명했다. 그 실상은 참혹했다. 김양은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로 아플 때도 성욕을 채우러 나온 남성들과 만나야 했다. 자고 일어나면 곧바로 성매매에 나서야 하는 지옥 같은 생활의 반복이었다. 그런데 임 아무개씨(22) 등으로부터 성매매를 강요받고 돈을 갈취당한 피해 여성은 김양만이 아니었다. 네 명의 10대 소녀가 추가로 .. 2015. 4. 1.
성매매 무방비 도시에 갇힌 어린 딸들의 비명 성매매 무방비 도시에 갇힌 어린 딸들의 비명 [1052호] 2009.12.15 18:05:04(월) 안성모 기자 ⓒ시사저널 이종현 아무도 그녀들을 돌보지 않았다. 아니 돌보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비참한 삶 속으로 내몰았다. 얼마 전 드러난 10대 가출 소녀 성매매 사건은 우리 사회의 어두운 현실을 보여주는 단면이다. 그녀들의 나약한 성을 매수한 사람 가운데는 사회 지도층 인사들도 다수 포함되었다. 그들은 수렁에 빠진 그녀들을 구원하기는커녕 자신들의 욕망을 채우는 데만 급급했다. 도대체 무엇이 어디서부터 잘못되었을까. 가출한 10대 소녀들이 성매매의 덫에 걸려 고통받고 있다. 어른들의 탐욕에 어린 소녀들이 성상품으로 전락하고 있다. 최근 시흥경찰서가 수사 중인 ‘10대 가출 소녀 성매매’ 사건은 그 .. 2015. 4. 1.
“이름 알려진 사람 여러 명 있었다” 성매매 10대 가출 소녀 김 아무개양 인터뷰 “세 번 만난 가수 ㅈ씨는 문자 보내오기도” [1052호] 2009.12.15 18:03:29(월) 안성모 기자 ⓒ시사저널 박은숙 그녀는 영락없는 열일곱 살의 소녀였다. 앳된 모습이 그대로 나타났다. 평범하게 자랐다면 한창 꿈을 키우고 있을 꽃 같은 나이였다. 김양은 지옥 같은 삶에서 벗어났지만 여전히 불안에 떨고 있었다. 끔찍한 악몽을 떨쳐버리는 것이 너무 힘들다고 했다. 대화 도중에도 여러 차례 말을 잃은 채 멍하니 벽만 쳐다보았다. 제대로 잠을 자본 지도 오래되었다고 한다. 전날 밤도 마찬가지였다. 우울증 때문에 정신과 의사에게 상담을 받았지만 병원에 가는 것이 두려워 전화로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김양은 이 사건이 마무리되면 다시 학교로 돌아가 공부.. 2015. 4. 1.
헌금 바치고, 전쟁 찬양하고… 헌금 바치고, 전쟁 찬양하고… [1051호] 2009.12.08 16:52:55(월) 안성모 기자 ▲ 1. 1932년 5월1일 일본 아사히 신문에 실린 윤봉길 의사 체포 추정 사진. 윤의사를 체포해가는 자들 중에 한국인도 있었을지 모른다.2. 3·1운동 당시 일본 경찰에 끌려가는 독립투사. ⓒ연합뉴스 친일 청산은 광복 후 우리 사회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였다. 하지만 굴곡진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이는 차일피일 뒤로 미루어졌다. 자랑스러운 역사 못지않게 부끄러운 역사의 진실 또한 규명되어야 당연한데도 제대로 된 조사조차 이루어지지 않았다. 최근에야 그 성과가 나왔다.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이하 위원회)는 4년6개월의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친일반민족 진상규명 보고서를 내놓았다. 국가 차원에서 친.. 2015. 4. 1.
박정희·장지연·안익태 왜 울다가 웃었을까 에 올랐지만 진상규명위원회의 명단에 빠진 인물들 [1051호] 2009.12.08 16:51:16(월) 안성모 기자 ▲ 11월8일 숙명여대 앞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보수단체 회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진상규명위원회가 최종적으로 발표한 ‘친일 명단’에는 당초 거론되었던 유력 인사 중 상당수가 빠졌다. 민간 단체인 민족문제연구소의 에는 이름이 올랐지만, 위원회의 보고서에는 제외된 이들이 적지 않다. 더 엄격한 잣대로 조사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위원회의 설명이다. 대표적인 인물이 박정희 전 대통령이다. 민족문제연구소는 일본 육군사관학교 졸업과 만주국군 복무 사실을 근거로 박 전 대통령을 에 올렸다. 연구소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1940년 4월 신경군관학교 예과 과정에 입학했고, 19.. 2015. 4. 1.
‘첩첩산중’ 첫 출근 ‘첩첩산중’ 첫 출근 [1050호] 2009.12.01 18:12:43(월) 안성모 기자 ⓒ시사저널 이종현 KBS 사장의 첫 과제는 ‘정문으로 출근하기’였다. 취임식 날 본관 앞에서 펼쳐지는 몸싸움은 일종의 통과의례였다. ‘MB 특보’를 지낸 김인규 신임 사장도 예외가 아니었다. 지난 11월24일 오전 9시40분, 승용차에서 내린 김사장이 ‘첫 출근’을 시도했다. 10여 분 동안 실랑이를 벌였지만 정문은커녕 계단에도 오르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려야 했다. 김사장은 이날 오후 정문이 아닌 시청자상담실 출입구를 통해서야 출근에 성공했다. KBS 노조의 ‘출근 저지’는 이미 예견된 일이다. “낙하산 사장을 용인할 수 없다”라는 것이 노조의 입장이다. 김사장은 취임사에서 “KBS를 정치 권력으로부터, 자본 권력으.. 2015. 4. 1.
뒤 돌봐주는 정권 실세 있나 한상률 전 청장에게 제기되는 네 가지 의문점 인사 로비 의혹·‘기획 출국’ 여부 등 여전히 안갯속에 [1050호] 2009.12.01 18:05:14(월) 안성모 기자 ▲ 그림 파문으로 사퇴한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서울 국세청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직원들과 기념 촬영을 하며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다시 ‘정국의 뇌관’으로 떠올랐다. 안원구 전 서울청 세원관리국장이 연이어 폭로하고 있는 각종 의혹의 중심에 그가 놓여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갑작스레 미국에 간 뒤 두문불출해 온 한 전 청장이 직접 해명에 나선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한 그는 ‘음해성 거짓말’이라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하지만 한 전 청장의 지난 행적에 얽힌 의문 .. 2015. 4. 1.
MB 정권 ‘실세 3인방’ , ‘교육 개혁’ 연타 공격 왜 나섰나 정두언·이주호·곽승준, 이번에는 ‘외국어고 폐지’ 의기투합 3탄 ‘방과 후 영어 무상 교육’도 발사 준비 [1045호] 2009.10.27 19:37:36(월) 안성모 기자 ⓒ일러스트 허경미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또 한 번 칼을 빼들었다. 몇 달 전 ‘학원 심야 교습 금지’를 들고 나와 이슈의 중심에 섰던 그가 이번에는 외국어고(외고)를 ‘사교육비 주범’으로 지목하며 일대 수술을 예고했다. 외고를 수술대에 올리려는 이유는 간단하다. 외고가 본래 설립 목적과 달리 입시 전문고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그 밑바탕에 우수 학생을 선별해 뽑을 수 있도록 한 신입생 선발권이 놓여 있다. 이러한 ‘특혜’가 입시 경쟁을 과열시키고 사교육을 부추겨왔다는 것이다. 진단은 어렵지 않게 내렸지만 수술이.. 2015. 4. 1.
‘위대한 희망’ 남기고 떠난 지도자 ‘보편적 희망’ 제작하는 운동가 고 김수환 추기경, 종교인 부문 ‘큰 별’ 박원순 변호사, 시민운동 버팀목으로 ‘우뚝’ [1044호] 2009.10.20 20:07:28(월) 안성모 기자 ■종교인 고 김수환 전 추기경은 천주교인뿐 아니라 온 국민의 정신적인 지주였다. 지난 2월16일 그가 선종하자 나라 전체가 슬픔에 잠겼다. 그는 떠났지만 그가 평소 실천한 ‘사랑과 나눔’ 정신은 우리 사회의 유산으로 남았다. 김 전 추기경은 가장 영향력 있는 종교인 부문에서 항상 1위를 차지했다. 단 한 번의 이변도 허락하지 않았다. 선종한 이후인 올해 조사에서만 정진석 추기경이 자리를 대신 이어갔을 뿐이다. 하지만 고인이 된 그의 이름은 여전히 4위에 올라 있었다. 정추기경은 2006년과 2007년에 2위, 2008년에는 4위를 차지했다. 불교계에서.. 2015. 3. 31.
김대중 ‘10년 아성’ 깨뜨리고 손석희, 새로운 철옹성 높이 쌓다 조선일보 고문, 첫 조사 이후 잇따라 수위에 올라 2005년 이후에는 ‘손석희 시대’ [1044호] 2009.10.20 20:04:10(월) 안성모 기자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을 묻는 지난 20년간 조사에서는 신·구 간의 배턴 터치가 확실하게 이루어졌다.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까지 김대중 조선일보 고문의 ‘아성’은 좀처럼 무너지지 않을 듯이 보였다. 조선일보 주필로 있을 당시인 1993년 조사 때부터 2004년 부사장 대우가 되었을 때까지 줄곧 1위 자리를 독주했다. 딱 한 차례 1995년 조사에서 방우영 조선일보 회장에 이어 2위를 차지한 적이 있지만 1.5% 포인트의 근소한 차이였다. 김고문은 1987년부터 ‘김대중 칼럼’을 연재해 온, 조선일보를 대표하는 보수 논객이다. 그는 1996.. 2015. 3. 31.
“과거사 해결해야 미래로 나갈 수 있다” 조동문 한국전쟁유족회 사무국장 [1039호] 2009.09.15 17:28:56(월) 안성모 기자 ⓒ시사저널 유장훈 조동문 한국전쟁유족회 사무국장(51)은 “과거사 문제를 해결해야만 미래 과제로 나아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미래를 준비하기도 바쁜데 과거는 그만 잊고 살면 안 되느냐’라는 질문을 받을 때 그가 내놓는 답변이다. 한국전쟁유족회는 한국전쟁을 전후해 억울하게 학살당한 민간인 희생자 유족들의 모임이다. 조국장은 이곳에서 실무를 총괄하고 있다. 아름다운 가게에서 활동하던 그는 2007년 2월에 첫 인연을 맺은 후 지난 2년 반 동안 한 맺힌 유족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어왔다. 학살의 실상은 말 그대로 충격이었다. 조국장은 “일을 시작한 지 두 달쯤 지나 완도에 사는 유족들에게 인사를 간 적이 있.. 2015. 3.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