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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 사회

“과거사 해결해야 미래로 나갈 수 있다”

by 아나코스 2015. 3. 31.

조동문 한국전쟁유족회 사무국장 
 
[1039호] 2009.09.15  17:28:56(월)  안성모 기자 
 

ⓒ시사저널 유장훈

 

조동문 한국전쟁유족회 사무국장(51)은 “과거사 문제를 해결해야만 미래 과제로 나아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미래를 준비하기도 바쁜데 과거는 그만 잊고 살면 안 되느냐’라는 질문을 받을 때 그가 내놓는 답변이다. 한국전쟁유족회는 한국전쟁을 전후해 억울하게 학살당한 민간인 희생자 유족들의 모임이다. 조국장은 이곳에서 실무를 총괄하고 있다. 아름다운 가게에서 활동하던 그는 2007년 2월에 첫 인연을 맺은 후 지난 2년 반 동안 한 맺힌 유족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어왔다.

학살의 실상은 말 그대로 충격이었다. 조국장은 “일을 시작한 지 두 달쯤 지나 완도에 사는 유족들에게 인사를 간 적이 있다. 한 할머니로부터 당시 겪었던 일을 전해 들었는데, 지금으로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잔혹했다”라고 회상했다. 유족들이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 위원회(진실화해위)를 통한 진상 규명 작업에 적극 나섰다. 조국장은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라고 말했다.

반면에 진상 규명이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 회복으로까지 이어지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도 크다고 했다. 그는 또 “100만명에 이르는 희생자 유족과 부상자 중 신고가 된 것은 8천명 정도에 불과하다. 법을 개정해서 진실화해위의 진상 규명 신청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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