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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 문화32

“시사저널 이름 도용해 어처구니없는 보도” ‘태진아 억대 도박설’ 보도한 미국 한인 매체 ‘시사저널USA’의 정체 안성모 기자 ㅣ asm@sisapress.com | 승인 2015.03.30(월) 14:41:57 지난 3월24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청 미르홀. 가수 태진아씨가 기자회견 도중 울분을 터뜨렸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한 한인 매체의 보도로 불거진 ‘억대 도박설’을 강하게 부인한 그는 “너무 분하고 억울하다”며 대성통곡했다. 이 매체는 3월17일 태진아씨가 LA 한인타운 인근 카지노에서 억대 바카라 게임을 했다고 보도했다. ‘고액 베팅만 가능한 특별 룸에서 하룻밤 동안 해외 원정 도박을 즐긴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태진아, ‘도박설’ 보도한 매체 대표 고소 다음 날부터 국내 언론의 보도 경쟁에 불이 붙었다. 인터넷이 ‘태.. 2016. 8. 26.
검찰이 ‘고삐 풀린 말’ 엉덩이를 걷어찼다 ‘연예인 성매매’ 루머 확산 경로 추적해보니… 정보 흘린 검찰이 맨 꼭대기 안성모 기자·조은혜 인턴기자 | 승인 2013.12.26(목) 22:26|1262호 ‘발 없는 말이 천리 간다’는 속담은 이제 촌스러운 옛말이 됐다. 초고속 정보화 시대에 말은 천리만리를 넘어 전 세계 어디라도 못 갈 곳이 없다. 그래서 말 한마디의 위력은 ‘천 냥 빚’을 갚는 수준이 아니라 사람의 목숨을 들었다 놨다 할 수 있게 됐다. 그만큼 말의 무게가 무거워졌다. 따라서 할 말을 못해서도 안 되겠지만 못할 말을 해서도 안 된다. 할 말 못할 말을 가려야 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다. 최근 광풍을 몰고 온 ‘연예인 성매매’ 파문은 고삐 풀린 말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잘 보여준다. 발 없는 말이 속되게 표현하면 ‘개판’을 .. 2016. 3. 14.
경찰 ‘사격 비리’ 수사 최종 타깃 조준한다 금메달에 가려진 ‘비리 사슬’ 실탄 환불금은 빙산의 일각 [1231호] 2014.09.25 22:54:15(월) 안성모 기자 사격계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그동안 소문만 무성하던 ‘사격 비리’ 의혹이 수면 위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실탄을 해외에서 수입하면서 발생한 환차액을 가로채거나, 허위 납품서를 제출해 남은 물품을 되파는 수법으로 현금을 챙긴 혐의로 지도자 등 138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됐다. 대한사격연맹 산하 전국 16개 지역 연맹에 소속된 학교·실업팀 감독 및 코치와 체육교사 등인데 현직 사격 국가대표팀 코치와 올림픽 및 세계선수권대회 메달리스트도 포함됐다. 시사저널은 한 달여 전부터 경찰 수사와 별개로 ‘사격 비리’ 의혹을 추적해왔다. 전직 국가대표팀 감독과 코치 등 내부 사정을 잘 .. 2015. 6. 29.
“복직해 학생 가르치는 게 마지막 남은 희망” 해직되었다 승소한 ‘청각 장애’ 안태성 전 청강대 교수 인터뷰 “학과장 때 ‘자격 미달’ 교수로 뽑지 않아 미운털 박혀” [1085호] 2010.08.03 18:26:30(월) 안성모 기자 ⓒ시사저널 유장훈 안태성 전 청강문화산업대(이하 청강대) 교수는 청각 장애인이다. 한 쪽 귀는 전혀 들리지 않고 나머지 귀도 보청기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안 전 교수는 이러한 선천적인 역경을 딛고 홍익대 동양화과를 졸업한 뒤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7년 미술대전 구상 부문 우수상을 받은 그는 청강대에 임용된 지 2년만인 2001년 이 학교 만화창작과 초대 학과장을 지냈다. 그는 역사적 인물의 초상을 연구해 대중적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1만원권 지폐에 그려진 세종대왕 상, 서울 세종로에 있는 이순신 장군 .. 2015. 4. 4.
그 미소 어디 가고 슬픔만 덩그러니 [1081호] 2010.07.06 19:43:38(월) 안성모 기자 ‘가야 한다고 어쩔 수 없다고 너의 손을 잡은 채 나는 울고만 있었지 언젠가는 꼭 돌아올 거라고 그땐 우리 서로 웃을 수 있을 거라고 긴 기다림은 내게 사랑을 주지만 너에겐 아픔만 남긴 것 같아 이런 나를 용서해. 바보 같은 나를….’ ⓒ시사저널 임준선 지난 6월30일 서른셋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생을 마감한 배우 겸 가수 박용하씨가 생전에 드라마 OST에서 불렀던 의 일부이다. 한류 스타로 이름 높던 박씨의 돌연한 죽음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일본에서도 3백여 명의 팬이 장례식장을 찾아 비가 내리는 가운데 스타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스스로에게 엄격했던 그는 한 줌 재가 되어 자연으로 돌아갔다. 그가 죽음을 택한 결정적인 이유.. 2015. 4. 4.
[인터뷰] 이태진 “불법 인정, 일본도 짐 벗는 일” ‘한·일 병합 무효’ 선언 이끈 이태진 서울대 명예교수 인터뷰 “일본 지식인들 가세해 대화 가능해졌다” [1074호] 2010.05.18 14:42:14(월) 안성모 기자 ⓒ시사저널 유장훈 한국과 일본의 지식인 2백13명이 지난 5월10일 서울과 도쿄에서 동시에 ‘한·일 병합 무효’를 선언했다. 1910년 일본의 강압으로 병합이 이루어진 지 100년 만에 조약 자체가 불법 협약이며 원천 무효라는 뜻깊은 공동성명을 공개적으로 발표하게 된 것이다. 이번 선언에 참여한 이태진 서울대 국사학과 명예교수(68)의 감회는 남다르다. 이교수는 20여 년 동안 한국 병합은 성립하지 않았다는 ‘절대 무효론’을 펼치면서 이를 뒷받침할 역사적 근거를 제시해왔다. 지난 5월14일 이교수를 만나 한·일 병합 조약의 불법성과 이.. 2015. 4. 2.
조용한 시골 마을 흔든 ‘종교와의 전쟁’ 충북 괴산의 방곡리 주민들, 대순진리회의 마을 일대 토지 매입에 ‘발끈’…군청의 종교 시설 건축 허가에도 반발 [1066호] 2010.03.23 15:28:12(월) 안성모 기자 ▲ 이상용 봉곡리 이장이 대순진리회가 건축 허가 승인을 받은 종교 집회장 부지를 가리키고 있다. ⓒ시사저널 임준선 충청북도 괴산군 장연면 방곡리는 90여 가구에 2백50여 명이 사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다. 대순진리회를 창건한 박한경 도전이 태어나서 자란 곳이기도 하다. 박도전은 이곳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고 종교 활동을 시작했다. 한국전쟁 중 마을을 떠난 이후 1995년 12월 사망할 때까지 고향을 찾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최근 이 마을이 시끄럽다. 대순진리회가 박도전의 생가를 복원한 데 이어 종교 시설을 건축하겠다고 나서면.. 2015. 4. 2.
인프라 잘 구축된 ‘레포츠 천국’으로 ‘그린 올림픽’ 성화가 달리고 있다 미리 가본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현장 다양한 민족으로 구성된 이민자들, 축제 준비에 한마음 [1049호] 2009.11.24 15:59:03(월) 밴쿠버·안성모 기자 ▲ 캐나다 밴쿠버에서는 성화 봉송이 시작되면서 올림픽 열기가 한층 달아올랐다. 아이들이 국기를 흔들며 환호하고 있다. 지금 캐나다는 겨울 스포츠 최대 행사인 동계올림픽 준비에 분주하다. 그리스를 출발한 성화가 지난 10월30일 밴쿠버가 속한 브리티시컬럼비아(BC) 주의 주도인 빅토리아 항구에 도착하면서 올림픽 열기가 본격적으로 달아올랐다. 스키를 본 따 만든 성화는 북극권을 포함한 캐나다 전역을 돌아 내년 2월12일 개막식이 열리는 밴쿠버 BC플레이스 스타디움에 도착하게 된다. 1만2천명의 주자가 4만5천㎞를 달리는 대장정이다. 한국인.. 2015. 4. 1.
인권 짓밟는 추측 수사에 ‘분노의 역류’ ‘세 차례나 마약 검사’해 억울함 호소한 가수 구준엽씨 [1021호] 2009.05.12 19:12:30(월) 안성모 기자 ⓒ시사저널 임준선 이따금 터져나오는 연예계 마약 사건은 파장이 크다. 유명 연예인의 일탈 자체가 대중에게 충격을 주기도 하지만, 연예계 전체가 마치 마약 소굴인 양 여겨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검찰이든 경찰이든 관련 제보를 받았다 하면 저인망식 마구잡이 수사로 연예계를 들쑤셔놓곤 했다. 실제 몇몇 스타들은 이런 케케묵은 수사 기법에 걸려 망신을 톡톡히 당한 적도 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연예인들의 인권은 여지없이 짓밟히게 된다. 체모와 소변을 채취해서 건네주면서 이들이 겪게 되는 수치심과 모멸감은 한마디로 말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가수 구준엽이 분노를 터뜨렸다. 그는 지난 5월6일 .. 2015. 3. 30.
장르소설은 살아야 한다 무협소설의 대부 김환철 [1019호] 2009.04.28 13:37:48(월) 안성모 기자 한국대중문학작가협회 김환철 회장(53)은 본명보다 ‘금강’이라는 필명으로 더 유명하다. 1981년 으로 데뷔한 이래 해마다 작품을 쏟아내며 한국 무협소설의 전성기를 이끈 장본인이다. 철저한 고증과 치밀한 구성이 돋보이는 그의 소설은 마니아들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무협과 판타지, 추리와 SF 등 국내 장르소설이 처한 현실을 돌아보면 가슴이 먹먹해진다고 했다. 독자층은 꾸준히 확대되는 데 반해 책 판매는 오히려 급격히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장르소설의 주요 소비 시장인 대여점 수가 몇 년 사이 2만여 개에서 4천여 개로 반 토막에 또 반 토막이 났다. 김회장은 “그렇게 많은 대여점이.. 2015. 3. 30.
본인도 웃고 팬도 웃는 길이 ‘살길’ 7개월 만에 방송 복귀 앞둔 정선희씨 [1015호] 2009.04.01 10:32:26(월) 안성모 기자 대중에게 받는 사랑은 연예인에게 양날의 칼이다. 인기를 먹고사는 입장에서 당연히 환영할 일이지만 지나치면 씻기 힘든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 정선희씨에게 지난 7개월은 후자 쪽에 가까웠다. 평생 겪을 고통을 한꺼번에 겪었지만 이를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은 차갑기만 했다. 그녀 스스로 고통에서 해방되는 길은 죽는 길뿐이라고 말할 정도로 상처는 깊었다. 사실 정선희씨는 이따금 하이에나 근성을 드러내는 언론과 인터넷에 톡톡히 당한 셈이었다. 지난해 6월 촛불 집회와 관련한 말 한마디로 한 차례 곤욕을 치르다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한 달여 지나 방송에 복귀했지만 남편 안재환씨를 비명에 보내는 .. 2015. 3. 30.
지갑을 열 때마다 뵙는 우리들의 ‘현모양처’ 5만원권 ‘신사임당’ 도안 놓고 벌어지는 보수와 진보의 대결 [1011호] 2009.03.03 04:51:30(월) 안성모 기자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최근 신사임당 초상이 담긴 5만원권 화폐 도안을 공개하면서 신사임당을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신사임당은 아들인 율곡 이이를 국가의 동량으로 훌륭하게 키워낸 현모양처의 귀감으로 알려져 있다. 시문이 뛰어나 여러 편의 한시 작품을 남겼고, 섬세하고 정교한 화풍으로 당대를 대표하는 여류화가로도 이름을 날렸다. 5백여 년의 세월이 흐른 오늘날, 신사임당이 ‘현모양처’라 해서 논쟁거리가 되고 있는 현실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논쟁의 초점은 과연 신사임당이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상인가하는 데에 맞추어진다. 화폐 도안 인물은 양성 평등 원칙에 따라 고르고 고른 .. 2015. 3.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