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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세상

“추석 연휴 집 비울 때 화재 위험도 꼼꼼히 살펴야”

by 아나코스 2015. 3. 29.

119 구조대원 성기환씨

 

[986호] 2008년 09월 10일 (수)  안성모 asm@sisapress.com  
 
 
 

ⓒ시사저널 임영무

추석 연휴 기간 소방서는 비상 체제로 운영된다. 주민들이 고향으로 떠난 후 텅 빈 도심을 책임지는 지킴이가 바로 소방대원들이다. 서울 중부소방서 성기환씨(39)는 지난 12년 동안 한 차례도 명절을 고향에서 보내지 못했다. 대구가 고향인 그는 이번 추석에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비상 근무를 한다.

성대원은 “힘들다는 생각을 해본 적 없다. 우리들이 열심히 근무하면 그만큼 국민이 편안하게 추석을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하면 힘이 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주변 인심이 좋아서 순찰을 돌다보면 고생한다며 음식을 싸주시는 분들이 많다”라며 웃었다.

최근 잇달아 발생한 동료 소방대원들의 죽음에 대해서는 “위험하더라도 인명을 구하러 들어갈 수밖에 없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지 못한 점이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찾다가 소방대원의 길로 들어선 그는 “위험한 직업이지만 나에게는 천직이다”라고 했다.

추석 연휴 집을 비우는 주민들에게 당부의 말도 남겼다. 성대원은 “문단속뿐 아니라 화재 위험도 꼼꼼히 살피고 나와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그는 “아직도 가스레인지에 불을 켜둔 채 음식물을 올려놓고 외출하는 분들이 계신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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