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행복 세상

[시골로 간 유명 인사] 황대권 “태청산에 생명평화마을 연다”

by 아나코스 2015. 4. 4.

황대권 생태운동가 (전남 영광)

“태청산에 생명평화마을 연다”  
 
[1091호] 2010.09.13  15:40:47(월)  안성모 기자

우리에게 진정한 휴식과 편안함을 주는 것은 자연이다. 한가위를 맞아 고향으로 가다 보면 만나게 되는 야트막한 산과 너른 들은 우리의 가슴을 뛰게 한다. <시사저널>은 추석을 맞아 팍팍한 도시의 삶을 뒤로하고 생명의 본향을 찾아 시골로 간 유명 인사들을 찾아보았다.

 

ⓒ연합뉴스


<야생초 편지>의 저자로 유명한 생태운동가 황대권 생명평화결사 운영위원장(55)은 지난해 6월부터 회원들과 함께 전남 영광군 대마면 태청산 자락에 ‘생명평화마을’을 만들고 있다. ‘생명’과 ‘평화’를 근본 이념으로 한 삶을 추구할 사람들이 모여 살게 될 마을에는 성인들을 위한 생태 대안학교와 생태 마을, 다양한 관련 연구소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황위원장은 지난 1985년 ‘구미유학생 간첩단 사건’에 연루되어 13년을 감옥에서 보냈다. 태청산과 첫 인연을 맺은 것은 1998년 출소한 직후였다. 그는 “감옥 안에서 오랜 사색과 공부 끝에 생태 위기의 시대를 올바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농사를 짓고 사는 것이 최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곧바로 태청산으로 들어와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저 농사짓는 일이 좋아 시작했지만, 혼자 산속에서 사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생각에 공동체 마을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국제앰네스티 초청으로 2년간 유럽의 대안 공동체를 돌아보고 영국에서 생태 농업을 공부해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2001년 귀국한 그는 다시 농사를 지으면서 생태운동과 저술 활동에 나섰다.

지난 2003년에 결성된 생명평화결사의 운영위원으로서 이듬해부터 5년간 도법 스님이 단장을 맡았던 전국 탁발 순례에 참여했다. 그는 “탁발 순례를 통해 우리 사회에 이념 대립이 남긴 상처가 깊고 그 후유증이 심각하다는 것을 느꼈다. 또 우리 농촌이 껍데기만 현대화했을 뿐 속은 텅 비어 있다는 것을 알았다”라고 말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