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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정치

[인터뷰] 박홍수 “통일농업 경영하겠다”

by 아나코스 2015. 3. 25.

박흥수 신임 농림장관 인터뷰 

내정 전날 연락 받아, “북한식량 해결 없이는 통일 어렵다” 
 
2005-01-04 15:05 안성모 (momo@dailyseop.com) 기자 
 
  
4일 농림부 장관으로 내정된 박홍수 열린우리당 의원은 “통일의 기초를 농업에서 만들어 보겠다”며 신임 장관으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박 내정자는 개각 발표 직후 가진 <데일리서프라이즈>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식량 해결없이는 통일은 어렵다고 본다”며 농업과 통일 문제를 연계한 ‘통일농업’을 강조했다.

어제(3일) 내정사실을 연락받았다는 박 내정자는 “축하를 받아야하는 건지 모르겠다”며 웃음을 지은 후, “대선전부터 농업단체에서 활동하면서 농업정책에 대해 (노 대통령과) 논의를 많이 가졌다”고 설명했다.

ROTC 16기 출신인 박 내정자는 30대 초반부터 마을 이장과 새마을 지도자를 지내는 등 현장 경험이 풍부하며 그때부터 김두관 전 장관과도 인연을 맺어오기도 했다.

박 내정자는 “1일 새해 벽두에 남해 남면에 사는 후배가 농가부채로 자살했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농업 문제는 해결하기 쉽지않고 왕도도 없지만 농민들이 농가부채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희망을 가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내정자는 이어 “1990년대 이후 세계 농업은 변화를 맞았다. 농산물만으로 농가를 지탱하기 어렵다”고 설명하며 “농가소득을 어떻게 보존해줄 것이냐에 역점을 두겠다”고 평소 소신을 밝혔다.

16개국을 돌며 세계의 농가실태를 파악했다는 박 내정자는 스위스 농가를 예로들며 “월급받는 농민을 들여나가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쌀시장 개방에 대한 농민들의 반발에 대해서는 “국제적 흐름을 비껴날 수는 없다”고 지적한 후, “이상과 현실사이의 균형을 잡아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박 내정자는 “쌀로서 쌀문제를 풀려면 해결이 어렵다는게 평소 생각”이라며 “정서적으로야 농산물 수입에 거부감을 가질 수 있지만 현실적인 문제는 인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내정자는 “궁극적으로 지속가능한 농업 형태를 유지하고 농가 소득을 보존하는게 가장 중요하다”며 “쌀 개방에 따른 대책 마련을 지혜롭게 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박 내정자는 이를 환자의 치료를 위한 항생제 투여에 비유했다. ‘환자에게 항생제를 투여할 때에는 치료가능한 용량을 채워야 한다’는 것. 즉 예산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근본적인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설명이다.

북한 농업과의 연계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박 내정자는 “북한 농업을 공부하기 위해서 국내에 있는 모든 자료를 다 들여다 봤다”며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이에 대해 준비중이었다”고 밝혔다.

박 내정자는 “북한의 식량난을 해결하지 않고는 통일은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통일 기초를 농업에서 만드는 이른바 ‘통일농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개각발표 후 농림부 차관으로부터 전화연락을 받은 박 내정자는 저녁 7시경 모 호텔에서 실무적인 면담에 들어갈 예정이다. 박 내정자가 신임 농림부 장관으로 거론된 것은 지난해 11월 중순부터이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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