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안법이 안보를 지킨 것은 인정해야”
2004-10-27 10:10 안성모 (momo@dailyseoprise.com) 기자
“부모의 후광밖에 없다”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은 27일 데일리서프라이즈와의 전화통화에서 “박근혜 대표는 부모, 특히 어머니인 고 육영수여사의 후광에 기대고 있으며 그것 말고는 개인적으로 특별한 것이 없다”고 평가했으나 “지금처럼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라 이러한 후광을 무시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동서고금 이런 지도부는 처음”
김 의원은 특히 박 대표가 10·26 박정희 추도식에서 ‘리더십’을 강조한 것에 대해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한 게 아니라 올바른 리더십이 필요한 것”이라며 리더십도 종류가 있으며 차별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뭘 하려면) 지도부가 앞장을 서야지 자기들은 얼굴 세우느라 (이해찬 총리의) 연설을 듣고 평의원에게는 (본회의장에서) 나가라는 게 말이 되느냐”며 “동서고금에 이런 지도부는 처음”이라고 비난했다.
김 의원은 또 “당 지도부가 처음에는 (본회의에) 들어가지 말자고 그러다가 막상 판이 벌어지자 자기들만 점잔을 뺐다”며 “너무 표를 의식해 정략적으로 머리 굴리기에만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박통’ 경제-안보 공적은 인정돼야”
김문수 의원은 그러나 박근혜 대표의 부친인 고 박정희 전대통령에 대해서는 의외의 평가를 했다. 그는 “독재와 인권유린이란 과오를 범하긴 했으나 안보를 확보하고 경제를 부흥시키는 등 공적도 있다”며 “나라를 가난으로부터 벗어나게 한 점은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나도 노동운동을 할 때는 민족경제를 주장했었다”고 밝힌 후, “당시 성장전략이 불평등과 빈부격차만 가져다 줄 것으로 보았지만 틀리지 않았느냐”며 “세월이 많이 흘렀으니 시대를 돌아보고 무엇이 옳고 그런지를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시 국보법이 반인권적인 것은 맞지만 공산주의를 막은 것도 사실”이라며 “나머지 많은 과오가 있었는데도 이 부분(경제,안보) 때문에 아직까지 박 전대통령을 기억하려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을 겨냥한 강성발언도 빠뜨리지 않았다. 그는 “위헌으로 결정난 수도이전을 공약으로 충청도민을 비롯한 온 국민을 기만해서 당선된 대통령은 무효”라며 “특히 수도이전에 정권 명운을 걸겠다고 했으니 이제 사퇴하는게 맞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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