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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 사회

[인터뷰] 신재민 “잘 아는 사이는 맞지만 돈 받은 적 없다”

by 아나코스 2015. 4. 27.

신 전 차관 반박 인터뷰 "사실 아니다" 
 
[1145호] 2011.09.21  12:47:15(월)  안성모
 

▲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이종현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9월20일 <시사저널>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국철 전 회장과 잘 아는 사이인 것은 맞지만 금품을 제공받은 사실은 전혀 없다”라고 전면 부인했다. <시사저널>은 신 전 차관의 입장을 상세히 전달하기 위해서 인터뷰 내용을 거의 생략하지 않은 채 그대로 싣는다.

 

이국철 SLS그룹 회장을 잘 아는가?

- 오래전부터 알고 지냈다. 한 10년 정도 됐다.

이회장이 신 전 차관에게 지난 10년 동안 금품을 지급했다고 한다.

- 별로 사실이 아닐 것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물어보겠다.

- 이런 문제는 형사적 문제가 될지도 모르니까 내가 답변할 게 아니고 그분한테 여쭤봐라.

이회장이 이야기한 부분에 대해서 사실 여부를 확인하려고 그런다.

- 법적으로 문제가 될, 책임질 만한 일을 한 적이 없다. 술값을 그 사람이 낸 적이 있지만 민간인 시절의 이야기이다.

공직에 있을 때가 아니라 민간인 시절에 친분이 있었다는 얘기인가?

- 공직에 있으면서 절대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했다.

이회장의 주장은 다르다.

- 그 분 주장이 그게 아니면 경찰에 고발하든지 어떻게 하라고 그래라.

구체적으로 몇 가지 묻겠다. 이회장은 신 전 차관이 언론사에 근무할 때 3천만원을 현금으로 주었다고 하는데.

- 전혀 사실이 아니다. 그런 일 안 했다.

언론사에 있을 때 매달 3백만원에서 1천만원을 주었다고 주장한다.

- 사실이 아니다. 그런 주장을 들어본 적이 없고 사실이 아니다.

언론사에 있을 때 이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었다는 것인가?

- 사실이 아니다.

(신 전 차관이) 2006년 안국포럼에 들어갔는데, 이후에도 1천5백만원에서 1억원을 매달 주었다는 것이 이회장의 주장이다. 여기에는 안국포럼 운영비도 포함되었다고 하는데.

- 전혀 사실이 아니다. 그런 주장이 나왔으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 그런 주장이 입증이 되려면 수사와 재판을 거쳐서 확정될 일이지 누가 주장한다고 해서 쓸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만약 기사화되면 <시사저널>도 문제 삼을 것이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 그 사람을 지금까지 친구로 생각하고 있다. 거래를 한 적은 없다.

2008년 추석 때와 2009년 설날 때 상품권 5천만원어치를 전달했다고 하는데.

- 사실이 아니다.

지난해 8월 차관 퇴임 후 네팔로 트래킹 여행을 갔을 때 여행 경비 1천만원을 이회장으로부터 지원받았나?

- 그것도 사실이 아니다. 여행 경비도 총 3백만원 정도 들었다. 네팔까지 가는 데 그렇게 돈 많이 안 든다.

그 3백만원도 이회장과 관련이 없다는 얘기인가?

- 그렇다.

올해 1월에 일본으로 여행을 갔는데, 그 경비도 이회장이 냈다고 한다.

- 그것도 사실이 아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신 전 차관이 타고 다닌 자동차도 이 전 회장 쪽에서 렌트를 한 것이라고 하는데.

- 한두 달인가 탄 적이 있다.

이회장 관련 회사의 법인카드를 사용한 적이 있나?

- 그런 적 없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가만히 있지 않겠다. 왜냐하면 너무나 턱도 없는 일을 무슨 필요성에 의해서 그 사람이 그렇게 말하는지 모르겠는데, 친구라고 해서 같이 만나서 술 먹고 같이 여행 몇 번 다녀온, 그런 정도이다. 정기적으로 만나서 밥 먹고 술 먹고 그런 것 가지고 부풀려서 돈 줬다고 그대로 받아쓰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

직접 만나서 얘기를 듣고 싶다.

- 별로 보고 싶지 않다. 기사를 쓸 것인가?

취재를 하고 있다.

- 그 사람 인터뷰를 했나?

여러 차례 만나고 다른 사람들도 취재를 하는 중이다.

- 다른 사람 누가 그 사람이 나한테 돈 줬다고 그러는가? 그 사람 만날 때 다른 사람과 같이 만난 적이 없다.

여러 사안에 대해 확인하고 있다.

- 그 사람한테 도움을 줄 일이 없다. 사업하는데 (내가) 사업 관련해서 있었던 것도 아니고, 직무 연관성이 있는 것도 아니고. 기자 할 때도 그런 적이 없는데, 기사 뒤져봐라. 디자인리미트 기사가 나간 것도 없다. 내 소관도 아니다. 논설위원인가 할 때인데 왜 돈 받고 기사를 써주겠나.

앞서 이야기한 하나하나가 전혀 사실무근이란 말인가?

- 그렇다. 그 사람이 왜 나한테 생활비를 대주나.

단지 친구 사이로 만난 것뿐인가?

- 여태까지 그렇게 알다가, 사업하다 잘 안 되어서 지금 상당히 힘든 것으로 알고 있다. 오히려 (내가) 공직에 있어서 도와주지 못한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내가 도와준다고 그러면 전부 법에 어긋나는 일이 아니겠나. 그래서 친구로서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

확인이 계속 필요할 것 같다.

- 확인하나마나 순 엉터리이다. 그 사람에게 확인하라. 나한테 그러지 말고. 세상에 돈을 줬다는 것은 증명할 수 있어도 안 받았다는 것은 증명을 못 한다.

이회장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는 얘기인가?

- 내가 왜 그 사람에게 생활비를 받나. 에베레스트 여행비가 3백만원인데, 왜 1천만원을 그 사람에게 받나. 그리고 그 사람 그때 다 망했을 때였다. 자동차도 올해 1월인가, 2월인가 자전거 싣고 어디 여행을 가는데 잠깐 빌렸다가 돌려준다는 게 늦어진 것이다. 차가 고장이 나고 해서 그랬다. 알고 보니 그 사람 것도 아니더라. 그것 역시도 최근 민간인 때 일이다. 법적으로 문제 되는 일은 아니다. 나를 찾아오기 전에 그 사람에게 확인하고 그 사람이 (돈을) 줬다는 증거를 대면 그것 가지고 기사를 써라. 아무리 봐도 내가 더 이상 얘기할 것이 없다. 안 받았다는 증거라는 것은 없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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