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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정치

[인터뷰] 홍영표 “정권 교체 요구 높아 역전 충분하다”

by 아나코스 2015. 6. 23.

문재인 후보 캠프 홍영표 종합상황실장 

[1208호] 2012.12.13  21:52:09(월)  안성모 기자   

ⓒ 시사저널 임준선

흔히 대선을 마라톤 경주에 비유한다. 주자들이 엎치락뒤치락하게 마련이지만, 불과 열흘 남짓 남은 선거 막바지라면 양상은 다르다. 고착화된 경쟁 구도를 변화시킬 여유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지난 12월5일 <시사저널>이 인터뷰를 위해 문재인 민주당 후보 캠프를 방문했을 때 내부는 다소 긴장감이 감도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문후보 캠프의 홍영표 종합상황실장은 전세 역전에 대한 자신감을 강하게 표명했다. 거기에는 역시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의 막판 선거 지원 유세에 대한 기대감이 깔려 있었다.    


오늘 보도를 보면, 안철수 전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지원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나왔다. 어느 정도의 영향력이 있을 것으로 보나?

문후보의 미래 비전 제시와 정권 교체 지지세 확보, 여기에 안 전 후보 지원까지 합치면 승리는 확실하다. 안 전 후보를 지지하는 분들은 정치 불신이 많았고 선거에도 잘 참여하지 않는 분들이었지만, 이번에 새 정치를 외치는 안 전 후보를 통해 결집하면서 이번 대선에서는 꼭 투표해서 세상을 한번 바꾸겠다는 분들이다.


대선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데, 현재 판세를 어떻게 전망하나?

현재 여론조사 결과로만 보면 우리가 약간 뒤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여러 가지 편차가 많지만 대략 3~4%포인트 정도 뒤지고 있다고 본다. 하지만 이것도 결코 나쁘지 않은 지표이다. 지난 지방선거 때 여론조사 결과와 실제 선거 결과에 굉장히 큰 차이가 있었다. 여론조사에서 야권 성향 유권자들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이 안 되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 또 하나는 안 전 후보와 단일화를 하는 과정에서 일부 적극적인 안 전 후보 지지층이 부동층으로 돌아섰다는 점이 작용했다고 본다. 그러나 정권 교체에 대한 요구가 60% 정도로 높으니만큼 선거 막바지로 가면 야권 지지층이 결집할 여지는 충분히 있다.


이후 최종 판세는 어떻게 될 것으로 전망하는가?

이번 주말을 지나면서 경합 상황으로 갈 것이고, 그렇게 되면서 우리가 준비하고 있는 ‘정권 연장 반대 범국민연대’가 가동되고, 국민을 위한 미래 비전을 제시해나가면 12월10일 이후에는 역전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확신한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대체적으로 문후보가 박후보에게 뒤지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단일화 직후 예상했던 것보다 오히려 상황은 좋았다. 조정 국면이었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단일화에 집중하다 보니 준비가 부족한 부분들이 있었다. 이제 잘 정리가 되었다. 우리 후보가 전국을 한번 순회하면서 유세했는데 바닥 분위기는 상당히 좋다. 정권 교체에 대해서 국민들이 많이 생각하고 있고, 결국 표심으로 작용할 것이다.


한편으로는 ‘민주당이 안철수만 쳐다보고 있다’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상대적으로 문후보의 경쟁력이 부각되지 않고 있다는 것인데.

솔직히 그런 면은 있었다. 단일화 과정이 워낙 치열했고, 선거에 임박해서 이뤄내다 보니 그랬다. 하지만 이제는 문후보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경쟁력, 진정성, 국정 운영 경험에서 오는 안정감이나 미래의 비전을 제대로 알리고 지지를 호소하는 캠페인이 필요하다.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도 현 정권의 실정 책임을 함께 져야 한다는 이른바 ‘이명박근혜’ 비판이 잘 먹혀들지 않는다는 관측이 있다.

대선은, 현 정부와 여당에 대한 평가와 심판이다. 5년 동안 내 삶이 더 나아졌느냐, 아니냐를 두고 유권자가 판단할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7년 대선에서 이미 심판을 받았다. 5백30만표 차이로 이명박 후보가 이기지 않았나. 그런데도 다시 또 ‘이명박 대 노무현’ 프레임으로 가려는 것 자체가 박후보와 새누리당의 뻔뻔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남은 기간 전세를 역전시켜 대선 승리를 이끌 복안은?

지난 이명박 정부 5년을 심판해서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 명령이다. 우리는 국민의 명령을 받들어 승리해야 한다. 긴장감을 갖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선거 캠페인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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