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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 사회

“함수와 함미 상태 조합해야 원인 규명”

by 아나코스 2015. 4. 2.

함미 인양 작업에 참여한 정성철 88수중개발 대표 
 
[1070호] 2010.04.20  17:40:42(월)  안성모 기자

 

“함수와 함천안함의 함미 인양이 예상보다 빨리 마무리되었 다. 민간 인양업체의 역할이 컸다. 이번 함미 인양 작업은 부산 지역 업체들이 맡았다. 함수 인양은 인천 지역 업체들이 맡게 된다.

지난 4월15일, 함미 인양 작업에 참여했던 정성철 88수중개발 대표로부터 천안함 함미 인양 당시의 숨 가빴던 순간을 직접 들었다.


함미 인양 작업에는 언제부터 참여했고, 인양 과정에서의 어려움은 없었나?

지난 3월31일 해군에서 요청이 왔고, 본격적인 작업은 4월2일부터 시작했다. 베테랑 직원 8명이 현장에 올라갔고, 장비는 인천에 있는 회사를 통해 구했다. 함미는 수심 45m에 침몰되었다. 너무 깊고 또 조류가 강했다. 지형이 불규칙적인 데다 시야도 좋지 않아서 작업자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당초 예상보다 빨리 인양이 된 것 같다.

그렇다. 처음에는 최소한 한 달가량은 걸릴 것으로 판단했다. 일반적인 방식으로 작업이 어려울 것 같아서 선박을 띄워 놓고 바다 상태가 좋아지는 때를 골라 집중적으로 작업했다. 잠자는 시간도 없이 무조건 작업했다. 작업할 수 있는 시간을 100% 활용했다.

혹시 해군측과 마찰은 없었나?

해군 해난구조대(SSU) 대원들이 늘 함께 상주해 있었다. 이들과 함께 잘 지냈다. 호흡도 잘 맞았다. 일부 언론에서 나온 것처럼 해군 관계자와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 지휘·보고 체계는 해군과 국방부가 풀어야 할 문제이다. 해군은 빨리 건지고 싶어 했다.

함미의 절단면이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우리가 볼 때에도 절단면이 울퉁불퉁하고 상당히 거칠었다. 엄청난 충격에 의한 것은 확실해 보인다. 어떤 전문가라도 함미만을 보고서 원인을 규명하기는 불가능하다. 함수와 함미의 상태를 조합해서 보면 원인을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실종자들이 물에 떠내려갔을 가능성도 제기되는데.

선박은 물이 못 들어오도록 수밀 격벽과 이중 바닥으로 되어 있다. 그래서 실종자가 떠내려갔다고 보기는 어렵다. 절단면 근처에 있던 사람은 그럴 수 있지만, 안쪽에 있던 사람은 그대로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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