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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정치

[인터뷰] 이준석 “박근혜 후보 측근들, 목숨 걸고 할 말 해야”

by 아나코스 2015. 6. 22.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인터뷰

“소통 문제 제기는 선대위 제대로 운영 안 된다는 방증” 
 
2012.11.01  18:07:40(월)  안성모 기자   

ⓒ 시사저널 전영기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은 박근혜 후보의 최근 ‘소통’ 논란과 관련해 “측근들이 나서면 소통의 효과가 더 클 것이다. 박후보도 좀 더 신뢰하고 들을 것이다. 그런데 안 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 전 위원은 지난 10월25일 국회에서 가진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소통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자신의 명예를 걸고 직언할 수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참모들이나 주변에서 보좌하는 사람들이 명확한 부분에서는 자신의 목숨을 걸고 이야기를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비대위 시절과 비교하면 박후보의 쇄신에 대한 생각이 달라진 것이 아닌가?

박후보가 달라진 것은 없다고 본다. 비대위 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정중동의 자세를 보이고 있다. 결국 보좌하는 사람들의 마인드가 달라진 것이다. 비대위 때는 공천 문제 등에서 강력한 결단을 촉구했다. 당시에도 박후보는 어느 정도 완고함을 갖고 있었다.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동원해 그런 부분을 뚫어낸 것이다. 참모들이나 주변에서 보좌하는 사람들이 명확한 부분에서는 자신의 목숨을 걸고 이야기를 해야 한다.

박후보의 소통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가?

비대위 시절에도 모든 사안에 대해 박후보와 토의를 하지는 않았다. 다만 비대위원들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 매번 목숨을 걸고 엎드렸다. 나를 밟고 지나가라는 수준이었다.

지금 박후보를 보좌하는 사람들은 그런 것을 못하고 있다는 것인가?

밖에서 들어온 사람들보다 측근들이 나섰을 때 소통의 효과는 더 클 것이다. 박후보가 좀 더 신뢰하고 들을 것이다. 그런데 안 하고 있다. 소통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자신의 명예를 걸고 직언할 수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왜 그렇다고 보나?

절박함이 어느 정도이냐가 달라진 것 같다. 총선을 앞두고는 쇄신을 하지 않으면 질 것 같다는 생각을 다들 했다. 60석짜리 영남 정당으로 돌아간다는 말이 공개 회의 석상에서 나올 정도였다. 지금은 무덤덤하다.

이른바 ‘보좌진 4인방’이 소통을 막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는데.

그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보좌진의 역할을 너무 충실히 하니까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일 수는 있다. 특정 인물을 찍어서 이야기하기보다는 박후보가 어떤 리더십을 구축하느냐가 중요하다. 비대위 체제와 달리 선대위는 엄청나게 큰 조직이다. 이 조직을 일사불란하게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이 있느냐 없느냐를 검증받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도 박후보의 소통에 대해 계속 문제 제기가 나오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

원래 답답하면 소통 문제를 제기하게 된다. 딱히 박후보가 소통을 못 해서가 아니라 전반적으로 선대위 운영이 잘 안 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각자의 위치에서 자신감을 갖고 달려나가는 체계가 한계에 다달았기 때문에 소통을 해달라고 하는 것이다.

친박 진영 내에서 서로 견제가 심하다 보니까 소통 문제가 나오는 것은 아닌가?

역할에 대한 확신이 없어 보인다. 자신감을 갖고 역할을 해나가는 사람이 적은 것 같다. 풍요 속 빈곤으로 보인다. 선대위 내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가지고 활발히 활동하는 사람은 얼마 안 된다. 회의도 제대로 못 하는 조직이 많다.

앞으로 박후보에게 가장 힘든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인내심의 한계이다. 쇄신을 이야기하다가도 오른쪽에 있는 사람이 뭐라고 하면 그쪽도 봐야 한다. 하지만 총선 때 어떻게 승리를 이끌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지난 1년 동안 새누리당이 가장 정당 지지율이 높았을 때가 쇄신할 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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