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강의> 완간한 정요일 서강대 교수
[1115호] 2011.02.28 20:25:58(월) 안성모 기자
ⓒ시사저널 전영기
“세상을 바로잡기 위해서 한시도 현실에서 눈을 떼서는 안 됩니다.” 한국한문학회장을 지낸 정요일 서강대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논어>를 알기 쉽게 번역한 <논어 강의>를 세 권의 책으로 펴냈다. 총 1천8백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으로, 완간하는 데 3년이 걸렸다.
정교수의 <논어 강의>는 기존에 발간된 <논어> 번역서와는 차이가 있다. 그동안 우리에게 <논어>는 이해하기 어려운 고전으로 여겨져왔다. <논어> 관련 서적은 대부분 한문 투의 번역과 조선 시대 때 이루어진 토를 그대로 답습한 경우가 많았다.
정교수는 이같은 점을 보완했다. 원문을 충실하게 완역한 것은 물론이며, 본문과 집주의 어려운 부분을 쉽게 풀어서 설명했다. 읽기 편하도록 구절에 맞는 한자음을 달고, 끊어서 읽을 곳은 띄어서 표시한 ‘친절한 <논어>’이다.
정교수는 책을 완간한 후 중국 산둥 성 곡부에 있는 공자의 사당을 찾아 고유제를 지내고 왔다. 그는 “공자는 학문을 배우고 익히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이를 행동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실에 기대거나 안주하지 않고 세상을 바로잡아 나가는 것이 공자의 가르침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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