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첩산중’ 첫 출근
[1050호] 2009.12.01 18:12:43(월) 안성모 기자
ⓒ시사저널 이종현
KBS 사장의 첫 과제는 ‘정문으로 출근하기’였다. 취임식 날 본관 앞에서 펼쳐지는 몸싸움은 일종의 통과의례였다. ‘MB 특보’를 지낸 김인규 신임 사장도 예외가 아니었다. 지난 11월24일 오전 9시40분, 승용차에서 내린 김사장이 ‘첫 출근’을 시도했다. 10여 분 동안 실랑이를 벌였지만 정문은커녕 계단에도 오르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려야 했다. 김사장은 이날 오후 정문이 아닌 시청자상담실 출입구를 통해서야 출근에 성공했다.
KBS 노조의 ‘출근 저지’는 이미 예견된 일이다. “낙하산 사장을 용인할 수 없다”라는 것이 노조의 입장이다. 김사장은 취임사에서 “KBS를 정치 권력으로부터, 자본 권력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왔다. 지켜봐 달라”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반대 기류는 쉽사리 식지 않고 있다. 김사장의 출근길은 여전히 첩첩산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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