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9국민참여연대' 이상호 상임집행위원장 인터뷰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30% 확보할터”
2005-01-15 17:43 안성모 (momo@dailyseop.com) 기자
“참여정부의 정치철학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권력을 공유해야 합니다. 국참연은 궁극적으로 정부, 정당 등 정치권력이 지역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게끔 하는 가교 역할을 담당할 것입니다.”
이상호(아이디 미키 루크) ‘1219 국민참여연대’ 상임집행위원장은 “노사모는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을 지지했던 단계적 운동이었다”고 평가하며 “국참연은 노사모의 참여 정신이 한 단계 더 진화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이러한 진화된 참여의 최고 결단이 출마라고 생각했다”며 “참여정부의 정치철학을 실현하기 위해서 정치권력과 지역주민이 소통할 수 있는 가교의 역할을 하기 위해 출마를 선택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국참연이 현실 정치권에 직접 뛰어들기로 결심한데에는 이전 총선에서 ‘낙천낙선 운동’이 가져다 준 결과에 대한 아쉬움이 한 몫을 차지했다고 한다.
이 위원장은 “낙천낙선 운동은 선거결과 80%가 넘는 대상을 낙천·낙선 시키는 높은 성과를 올렸지만 그 자리에 또 다른 비슷비슷한 사람들이 앉아버리는 ‘미완의 혁명’이 되고 말았다”며 “운동이 사회속에서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제도 속으로 뛰어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국회의원 한명이 원내에서 신문법 제정에 힘을 쏟아 신문시장 정상화에 노력했던 것이 조선일보 100만부 이상의 절독 효과를 거두었다”며 “이제 국보법 폐지를 포함한 4대개혁법안이 정치권으로 넘어간 마당에 좀더 적극적인 개혁완수를 위해 당으로 들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치세력화를 우려한다는 심우재 노사모 대표의 입장에 대해서는 “노사모는 노사모 나름의 내부사정이 있을 것이며 충분히 이해한다”며 “노사모는 조직이 아닌 모임이기 때문에 조직적인 결의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위원장은 “실례로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하며 탄생한 모임인 ‘국민을 협박하지 말라’ 커뮤니티도 탄핵무효 후에는 방향성이 다양해질 수 밖에 없었다”며 “노 대통령의 가치와 시대 정신을 이해하는 스펙트럼도 다양할 수 밖에 없어 노사모의 조직적 결의는 힘들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위원장은 “국참연에 참여한 회원의 거의 100%가 노사모 일꾼 출신”이라며 “중요한 것은 정치권에서 말하는 계파와는 전혀 상관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정치인이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공천권과 재력으로 지지자를 앞세웠던게 계파였다는 것이다.
이 위원장은 “우리당 내에도 의원이 중심이 되어서 지지자를 모으는 조직들이 있다”고 지적하며 “국참연은 당원이 조직하고 그 곳에 의원들이 참여하는 조직건설 방식도 확연하게 차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굳이 계파를 나누고 싶다면 ‘당원파’라는 것.
국참연은 이번 전당대회를 앞두고 30%의 대의원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회원수가 3000여명에 이르고 있으며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이에 따라 명계남 의장의 당 의장 출마와 이 위원장의 청년위원장 출마를 권유하는 분위기도 확산되고 있다. 현재 이 위원장은 출마할 의사를 밝힌 반면 명 의장은 출마 결심을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중앙위원도 서울, 부산, 경기, 경북 지역 등에서 이미 출마 의사를 밝히고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 특히 지역별 당원협의회 구성 과정에서 운영위원으로 들어가 각급 단위의 논의구조에 참여하려고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노무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은 수학 공식을 배우는 것과 같다”며 “처음에는 덧셈 뺄셈 곱셈 나누셈만 배우면 끝났을 것 같았는데 이후 구구단을 외우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왔고, 또 시대가 방정식을 요구더니 이제는 고차 방정식을 배우라고 한다”고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그런데도 아직까지 계파 운운하는 것은 구구단 수준의 사람들이 고차 방정식을 배우려는 사람들을 비난하는 것”이라고 지적한 후, “참여는 책임을 수반하는 만큼 참여정부 탄생을 위해 뛰었던 주역인 우리가 무한 책임을 갖고 함께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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